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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칼날 부영그룹 ‘정조준’…돈맥경화∙오너리스크 2중고 ‘휘청’

입력 : 2017.06.19 13:53:08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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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중 처음으로 공정위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공정위는 이중근(사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여서 부영이 최근 추진 중인 KEB하나은행 본점 인수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조카 등 친족이 경영하는 회사를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하고, 일부 회사 주주를 차명으로 기재한 혐의로 이중근 부영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후 처음 발표된 대기업집단에 대한 제재로 부영이 시범케이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정위 "고의성 짙어"…이 회장 검찰 고발

이 회장은 2002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에서 친족이 경영하는 7개사를 소속회사 현황에서 누락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은 총수 일가가 있는 계열사 기업 현황과 지분 내용을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공정위 신고가 누락된 계열사는 흥덕기업, 대화알미늄, 신창씨앤에이에스, 명서건설, 현창인테리어, 라송산업, 세현 등이다.

또한, 이 회장은 2013년 자료를 제출하면서 본인이나 배우자가 실질적으로 보유한 계열사의 주식 중 일부를 차명으로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주식 취득과 소유 현황을 신고할 때는 실 소유관계를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차명 주주가 기재된 계열사는 ㈜부영,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강주택관리, 신록개발, 부영엔터테인먼트 등 6개사다.

공정위는 이 회장이 14년간 친족 경영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았고, 이 회장 본인과 배우자가 명의신탁한 주식을 차명소유로 기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2010년 유사한 행위로 제재를 한 차례 받았음에도 이번에 또 위반한 점을 근거로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자료 허위제출 혐의가 입증되면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공정위가 발표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지만, 부영그룹이 고의적으로 허위 자료를 내거나 필요한 자료를 미제출한 것은 아니다"며 "중간에 내부 담당자가 바뀌면서 규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영그룹 ,부동산 성공신화 불씨 꺼지나?

공정위의 이번 수사로 그동안 부영그룹이 이어온 부동산 사업 성공신화 행보도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중근 회장은 1983년 당시 틈새시장이던 임대주택 사업에 진출해 승승장구했다. 임대료를 받아 현금을 확보하고 분양전환으로 시세차익을 거둬 회사를 성장시켰다.

2015년 이후에는 부동산 투자에 진출해 굵직한 빌딩을 차례로 인수했다. 인천 송도 대우자동차판매 부지, 강원 태백 오투리조트, 경기 안성 마에스트로CC,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 을지로 삼성화재 본관,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 등을 차례로 인수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최근에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본점 건물(구 외환은행 본점) 인수에 9000억원대의 인수가를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KB명동사옥 인수에도 참여할 의사를 밝혀 금융기관 본점 인수에도 속도를 냈다.

하지만, 공정위의 이번 조사로 부영의 성장동력이던 부동산 사업은 위기를 맞게 됐다. 검찰 조사가 부동산 매입에 동원된 자금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 회장 역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사업의 의지와 자금동원을 위한 실행력 모두가 흔들리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부영그룹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이어 하나은행과 KB 명동 사옥 인수전에 참여해 금융권 본점을 잇달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정위의 첫 조사 대상이 되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빌딩 공실률 증가와 강화된 부동산 규제에 이어 오너의 검찰 조사가 부영에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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