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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두 개로 분열되나?…거래 생태계 혼란 불가피

입력 : 2017.07.14 08:43:36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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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상화폐 관련 사업자들이 새로운 비트코인 거래 기술 도입에 이견을 보이면서, 관련업계가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사업자 간 분열이 현실화되면 비트코인 거래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해 전체 시장에 큰 혼란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비트코인 사업자들이 분열 조짐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생태계에 하드포크(HardFork)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제공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일본가상통화사업자협회(JCBA)가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비트코인 거래를 일시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JCBA는 사업자 분열에 대비해 비트코인 계좌의 입출금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JCBA의 이번 결정으로 일본 현지 내 비트코인 거래는 다음달 1일부터 약 일주일간 정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법정 화폐처럼 관리하는 중앙 기관이 없어 주요 관련 사업자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거래 중단 사태가 장기화 될 수도 있다.

비트코인 거래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된다. 이 기술은 모든 가상화폐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가 아니라 분산된 개인 PC에 저장·보관하는 게 특징이다. 개인 간 거래 정보는 블록을 생성해 저장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한 투자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한다. 사실상 거래에 참여한 개인 PC를 동시에 해킹하지 않고서는 거래 내역 정보를 위·변조 할 수 없다.

문제는 비트코인의 거래 기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거래량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거래 과정에서 블록은 10분마다 1메가바이트(MB) 정도가 생성된다. 이는 1초당 7개의 거래를 성사할 수 있는 트래픽 수준으로, 개발 초기부터 블록이 해킹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상화폐 거래가 급증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주문을 내고 거래가 성사되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현상을 체험하고 있다. 이런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블록체인 거래 채널을 복수로 구성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서 거래 트래픽 용량을 늘려야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트래픽 개선보다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자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거래소들은 기존 블록체인 기술을 대신해서 결제 속도를 두 배로 높일 수 있는 세그윗(SegWit2X) 소프트웨어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가상화폐 거래 정보를 담은 블록의 상당수를 확보한 중국 내 투자자들은 세그윗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거래자이자 동시에 채굴자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구축·운영 중인 자들이다. 기존 블록체인 기술을 세그윗으로 대체할 경우 이미 구축한 채굴 인프라를 모두 업그레이드 해야 하고 이과정에서 또 다시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현재 비트코인 관련 업계 개발자들은 8월 1일부터 세그윗을 도입해 트래픽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반해 중국 채굴자은 여전히 세그윗 도입을 반대하고 있어,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이 거래가 두 개로 분리되는 하드포크(HardFork)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서로 호환되지 않는 두 개의 거래 기술이 동시에 운영되면 기존 거래정보를 담은 블록들의 연결고리가 끊기게 된다. 결국 비트코인 거래를 담보하는 생태계 자체가 파괴 돼 비트코인이 가치를 잃게 될 수도 있다.

하드포크란 현존하는 비트코인 하나가 두 개의 비트코인으로 똑같이 분열되는 현상이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동시에 개개인이 보유한 전자지갑도 하나가 더 생성돼 두 개로 늘어난다.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도 두 배로 늘고, 이렇게 증가한 비트코인은 전혀 새로운 출발선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하드포크 현상이 꼭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가상화폐의 하드포크 현상은 과거 이더리움이 해킹되면서 한 차례 현실화 됐다. 하나의 이더리움이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분열됐고, 초기에는 가치가 폭락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각각의 생태계를 구축해 정상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사업자들이 분열돼 하드포크가 발생하는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지원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비트코인이 두 개로 분열되면 향후 어떤 것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또 그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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