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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영훈 영재컴퓨터 대표 “국내 ‘커스텀 수랭 PC’ 대중화 이끌고 싶다”

입력 : 2017.07.18 07:30:00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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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멋지고 화려하게 꾸미는 'PC 튜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커스텀 수랭(水冷) PC'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고성능 PC 시스템의 냉각용으로 사용되는 수랭 쿨링 시스템에 LED 조명 같은 시각적 튜닝 요소를 더함으로써 더욱 눈에 띄고 화려하게 꾸민 것이 '커스텀 수랭 PC'다.

PC 역사가 길고 일찍부터 PC 튜닝 및 모딩(Modding, 일부 튜닝을 넘어 외관 자체를 완전히 바꾸거나 새로 만드는 작업) 문화가 발달한 해외에 비하면 국내는 아직 관련 시장 규모도 작고, 전문가 및 관련 기업들의 수도 그리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곳이 영재컴퓨터(대표 지영훈)다.

▲지영훈 영재컴퓨터 대표(사진)는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커스텀 수랭 PC’의 대중화를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 / 최용석 기자

2011년 설립된 영재컴퓨터는 직원이 10명 미만인 작은 규모의 회사지만, 국내 커스텀 수랭 PC 분야에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다. 최근 국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PC 관련 행사에서 영재컴퓨터에서 제작한 커스텀 수랭 PC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지영훈 영재컴퓨터 대표는 "국내에서 제대로 된 커스텀 수랭 PC를 제작해 판매하는 곳은 전국을 통틀어 아직 열 곳 이내에 불과하다"며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이유다"고 말했다.

▲영재컴퓨터에서 제작한 데모용 커스텀 수랭 PC 제품들의 모습. / 최용석 기자

커스텀 수랭 PC는 부품만 있으면 30분 만에 뚝딱 조립할 수 있는 일반 조립 PC와는 궤를 달리한다. 기본 PC 부품을 중심으로 각종 튜닝 부품과 수랭 쿨링 시스템이 멋지게 조화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디자인과 설계가 필요하다.

기본 디자인과 설계가 끝나면 숙련된 전문가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튜브를 길이에 맞춰 자르고, 각도와 방향에 맞춰 파이프를 구부리고 맞추는 등의 조립 과정을 거친다. 필요한 경우 기성품을 개조하기도 하고, 없는 부품을 아예 직접 만들기도 한다.

조립이 끝난다고 끝이 아니다. 지 대표는 "의도한 디자인대로 완성이 되면 제대로 작동하는지, 냉각수가 새지 않는지 장시간 꼼꼼한 테스트를 거치고 문제점을 발견하면 수정해야 한다"며 "한 대의 멋진 커스텀 수랭 PC를 완성하는데 최소 1주일에서 한 달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만큼 가격도 비싸다. 저가(?)형 모델이 200만~300만원대를 넘나들며, 디자인이 더욱 복잡하고 화려한 고가형 모델은 수백만 원을 훌쩍 넘는다.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명품 가방이나 핸드백, 구두 등이 매우 비싼 것과 일맥상통한다.

▲워터블록이 기본 장착되어 커스텀 수랭 PC 구성에 유리한 조텍의 ‘아틱스톰(ArcticStorm)’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모습. / 최용석 기자

일부 업체들은 커스텀 수랭 PC 제작 시 특정 브랜드의 부품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같은 브랜드의 부품일수록 커스텀 수랭 PC의 '규격화'가 쉽고, 그만큼 대량 제작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재컴퓨터는 커스텀 수랭 PC 제작에 다양한 브랜드를의 부품을 사용한다고 지 대표는 설명했다. 특정 브랜드만 고집하면 그만큼 일하기는 편하지만, 오히려 해당 브랜드에 종속될 위험도 크다는 것이다.

다만 그래픽카드의 경우 조텍(Zotac)사의 제품을 즐겨 쓰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그래픽카드는 PC에서 열이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제조사마다 디자인이 각각 달라 수랭 시스템용 워터블록(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로 전달하는 부품)을 일일이 따로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조텍의 경우 품질이나 성능도 상당히 안정적인 면도 있지만, '아틱스톰(ArcticStorm)' 시리즈처럼 수랭 시스템 전용 그래픽카드가 따로 있어 커스텀 수랭 시스템을 구성하기가 훨씬 편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들어 빅데이터 분석과 이를 위한 딥러닝, 머신러닝 등의 연구와 개발을 위한 커스텀 수랭 PC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영재컴퓨터의 딥러닝/머신러닝 연구용 커스텀 수랭 워크스테이션 제품의 모습. / 영재컴퓨터 제공

커스텀 수랭 PC는 개인 사용자만 찾는 제품은 아니다. 올해 들어 딥러닝과 머신러닝 등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기업과 정부 기관, 학교 등에서 연구개발용 시스템으로 발주 및 구매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지 대표는 업계 상황을 전했다.

그는 "장식적인 요소를 최소화한 커스텀 수랭 PC는 기존 완제품 형태의 워크스테이션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강력한 처리 성능과 수랭 시스템에 기반을 둔 높은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며 "삼성이나 LG 등의 대기업 연구소에서도 연구 개발용으로 많이 찾는다. 현재 커스텀 수랭 PC의 가장 실질적인 수요처도 이쪽 분야다"고 설명했다.

지 대표의 미래 목표는 '커스텀 수랭 PC'의 대중화다. 시선을 사로잡는 멋진 커스텀 수랭 PC를 소수의 한정된 사용자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나 취미처럼 자리 잡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특히 초보자도 간편하게 기존의 PC에 쉽게 장착해 커스텀 수랭 PC를 꾸밀 수 있는 키트(kit)형 제품이나, 커스텀 수랭 시스템의 '멋'은 살리면서 PC 사양을 낮춰 가격 부담을 줄인 보급형 제품 등 커스텀 수랭 PC의 '대중화'를 위한 제품을 개발해 보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가끔 매장이나 전시장, 행사장 등에서 우리 제품을 보고 구매 문의를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포기하고 돌아서는 경우가 상당수다"며 "커스텀 수랭 PC는 비싸고 성능 좋은 고사양 고성능 PC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가격 부담 없이 누구나 쉽게 구매하고 즐길 수 있는 보급형 커스텀 수랭 PC를 만들고,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더 많은 소비자가 자신만의 멋진 PC를 보고 즐기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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