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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없는 굴 여우가 왕 노릇…中 LCD 굴기 가속

입력 : 2017.08.01 07:00:00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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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탈(脫) 액정표시장치(LCD) 트렌드에 속도가 붙으면서 향후 2~3년 내로 중국발 LCD 공급 과잉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집중하고, LCD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만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면서 두 회사의 빈 자리를 중국 업체가 빠르게 파고드는 추세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 LG디스플레이 제공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세계 TV용 LCD 패널 출하량 집계에서 이 시장 1위인 LG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2523만장을 출하했다.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출하량 감소는 기존 LCD 생산 라인 일부를 OLED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LCD 패널 출하량 감소세는 더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상반기 1841만장의 LCD 패널을 출하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충남 아산 탕정의 L7-1 LCD 생산 라인을 OLED로 전환하는 등 무게중심을 OLED로 옮겨가고 있다.

반면, 대만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출하량은 대부분 증가했다. 대만 이노룩스는 2017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2025만장의 LCD 패널을 출하하며 단숨에 4위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국 징둥팡(京東方·BOE)는 2017년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3.1% 감소한 1950만장의 출하량으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4위 삼성디스플레이어에 이어 5위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는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817만장의 LCD 패널을 출하하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6위 AU옵트로닉스(AUO)는 상반기 1328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2.2% 늘었다. 상위 6개 업체의 LCD 패널 출하량은 전체의 93%에 달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LCD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이 줄고 중화권이 비중이 늘어나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패널 출하량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LCD 투자 여력을 모두 OLED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뤘다.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세계 점유율은 95%를 넘어섰다. LCD는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역량을 유지한다는 기조다. 실제 삼성전자는 샤프의 TV용 LCD 패널 공급 중단 선언에 LG디스플레이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파주에 건설 중인 P10 공장을 OLED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탈 LCD 대열에 합류했다. LCD 생산능력은 더 늘리기보다 현수준을 유지하고, 시설투자는 OLED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여전히 LCD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2~3년간 LCD 시장에서의 기술 우위와 OLED 양산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과감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26일 열린 2017년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본적으로 매출 구조를 기존 LCD에서 OLED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며 "현재 로드맵대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2020년에는 매출의 40%가 OLED에서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는 이번 기회에 한국으로부터 대형 LCD 시장 주도권을 뺏는다는 속내다.

BOE는 2018년 상반기부터 허페이 공장에서 10.5세대 초대형 LCD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CSOT도 2019년이면 선전의 10.5세대 LCD 공장이 가동될 것으로 관측된다. 샤프를 인수한 폭스콘도 2019년 10세대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각종 시장조사업체는 2020년을 기점으로 중화권 업체가 LCD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도 LCD 이후를 대비해 OLED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한국의 OLED 기술에는 한참 못 미치는 대체 기술을 모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선제 투자 효과는 2020년 이후 시장이 재편되면 더 뚜렷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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