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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충분하다던 테슬라, 15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왜?

입력 : 2017.08.08 16:14:56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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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8일 미국 채권시장에서 15억달러(1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 채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모델3를 시작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채권 발행은 대량생산에 따른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부족이 낳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테슬라가 15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2025년 채권을 상환하는 7년 만기 조건으로 내걸었으며, 연 이자는 5% 수준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발표한 모델3. / 테슬라 제공

◆ EV 대중화 위해 모델3 발표…40만 예약 돌풍 뒤 대규모 취소 이어져

테슬라는 2016년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보급형 자동차 모델3를 발표했다. 당시 테슬라는 모델3이 대량생산에 들어가는 테슬라의 첫 모델이며, 2017년 말부터 고객에게 인도된다고 밝혔다.

2016년 3월 테슬라가 모델3 발표 후 예약금으로 받은 금액은 1000달러(112만원)에 달한다. 실제 차량을 출고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년쯤인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예약 접수 시작 후 40만대에 달하는 선주문으로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가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는 대량생산 경험이 없는 테슬라의 도전이 무모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차량 개발과 생산 자금 확보를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예약 시작 후 2개월 만에 1만대 이상이 예약이 취소되는 진통을 겪었다. 순식간에 예약 대금으로 받았던 1000만달러(112억4100만원)가 빠져나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모델3 예약 판매에 들어간 테슬라가 모델3의 제원 조차 공개하지 않는 등 스스로 차량이 가진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6년 5월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당시 테슬라는 모델3의 최종 설계를 끝내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차량 생산의 기본 절차인 부품 조달과 수급 일정도 확정짓지 못했던 셈이다.

▲모델3의 실내 모습. / 테슬라 제공

◆ 車 대량 생산에 대한 이해 부족…추가 재원 필요성 대두도

테슬라가 대량생산이 필요한 자동차 산업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도 추가 채권 발행과 같은 사태를 만든 요인으로 풀이된다. 제 아무리 혁신적인 전기자동차가 나온다고 해도 결국 차량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야 하는데, 테슬라가 이를 간과했다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기본적인 구조와 대량 생산에 필요한 투자, 손실분기점 등을 고려하면 연간 10만대 이상을 팔아야 한다. 테슬라는 2018년 50만대, 2020년 100만대의 차량을 판매하겠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이전에는 모델3 생산 계획 자체가 돈먹는 하마인 셈이다.

테슬라는 모델3 양산에 따른 제조 설비 확충을 위해 20억달러(2조249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채 발행 후에도 5억달러(5623억원)의 추가 재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채권시장에서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다소 부정적인 'B-'로 평가한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채권 성명서를 통해 "모델3의 생산계획에 차질을 빚거나, 모델S, 모델X의 생산비용이 지금보다 증가할 경우 테슬라의 신용등급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테슬라는 겨우 50대의 모델3를 만들었으며, 고객에게 인도된 것은 30대에 불과하다. 2017년말까지 주당 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2017년 2분기 기준 예약 건수는 45만5000대다.

테슬라가 애초에 계획한 목표대로 모델3를 생산하면, 2017년 8월 예약 시 최소 1년에서 1년 6개월 후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테슬라는 2018년 3분기부터 미국 외 국가에 모델3를 납품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 와이컴비네이터 유튜브 갈무리

한편, 모델3는 주행거리에 따라 스탠다드(220마일·354㎞)와 롱레인지(310마일·499㎞)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각각 3만5000달러(3936만원), 4만4000달러(4949만원)부터 시작한다.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등 각종 옵션을 모두 장착하면 최고 가격은 5만9500달러(6692만원)까지 오른다.

국내 판매 예상 금액은 각종 세금을 더해 스탠다드 기본가 기준으로 4400만원 쯤이다. 정부가 제공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2000만원대 중반에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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