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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시대 열렸지만…애플이 애플스토어에 집중하는 이유는?

입력 : 2017.11.14 07:00:00


정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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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 시카고 중심에 차세대 플래그십 스토어(브랜드 대표 매장)을 오픈한다. 애플스토어 중 가장 유명한 미국 뉴욕 5번가 매장 외관을 변화시키는 등 고객을 직접 상대할 수 있는 소매 전략에 중점을 둔다. 전자상거래 시대가 열렸음을 고려하면 애플의 전략은 이색적 행보다.

애플은 9월 12일(이하 현지시각)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8과 아이폰텐(X) 소개에 앞서 애플 소매점의 중요성을 설명하는데 상당 시간을 투자했다. 당시 발표를 맡은 인물은 안젤라 아렌츠 애플 소매 및 온라인스토어 수석부사장이다. 그는 영국 대표 브랜드 버버리를 젊은 감각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받는 버버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2014년 애플에 합류했다.

12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카고에 위치한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를 언급하며 "애플이 소매점 재설계에 나선 것은 고객 지원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려는 시도로, 미국인의 제품 구매 방식이 전자상거래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시기에 특별한 시사점을 준다"고 평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월 12일 애플스토어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모습. / 애플 라이브 갈무리

애플의 사업 방향은 인터넷 대중화 후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온라인 기반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미국의 아마존이나 중국의 알리바바가 온라인 상에서 덩치를 키워가는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행보다.

◆ 시카고 중심에 세운 플래그십 스토어, 제품이 아닌 경험을 팔아

애플은 10월 시카고 최대 번화가인 미시간애비뉴와 시카고강 교차지점에 2700만달러(302억8050만원)를 투입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시카고 플래그십 스토어는 '마을 광장'을 콘셉트로 설계해 지역 주민이 지인을 만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이라는 이름 아래 애플 직원이 방문객을 상대로 코딩 등을 무료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연중 무료로 운영한다. 또한, 매장 전면을 유리로 세팅해 매장 내·외부가 연결된 느낌을 준다. 매장 덮개는 맥북 모양을 했다.


▲미국 시카고에 10월 20일 개장한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 내외부 전경. / 유튜브 갈무리

애플은 애플스토어에서 단순히 아이폰·아이패드 등 제품을 판매할뿐 아니라 경험을 판매한다고 강조한다.

팀 쿡 애플 CEO는 9월 12일 아이폰X 공개 행사에서 소매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애플스토어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가진 곳으로 방문객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며, 또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줄 수 있는 공간이다"며 "애플스토어는 애플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역시 "온라인에서 아이폰을 주문하는 것이 더 편리하지만,애플은 애플스토어에서 누릴 수 있는 경험치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차별화를 시도한다"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제품을 넘어선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분석했다.

◆ 애플스토어 평당 매출, 티파니 넘어서

전자상거래가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지만, 애플스토어의 평당 매출 규모는 명품 티파니를 넘어선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 측은 "애플은 애플스토어 1제곱피트(0.093m²) 당 5000달러(560만7500원) 이상을 벌고 있는데, 이는 티파니보다 높은 수치다"라고 평가했다.

▲안젤라 아렌츠 애플 소매 및 온라인스토어 수석부사장이 9월 12일 애플스토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애플 라이브 갈무리

여기다 최근 애플스토어를 직접 찾는 소비자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아이폰 사용자는 8500만명 이상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이폰 화면이 깨지거나 심지어 아이튠스 로그인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애플스토어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8년 동안 애플스토어에서 일했다는 한 직원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8년 전과 비교해 훨씬 많은 사람이 애플스토어를 찾고 있다"며 "연말 쇼핑 시즌에는 애플스토어 안에서 사람이 들어차 걷기도 힘들 정도다"라고 말했다.

여기다 애플이 아닌 미국 이통사에서 아이폰을 구매한 이들 중 애플 제품 보증 서비스 프로그램인 '애플 케어'를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도 애플스토어를 찾는 사람이 증가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케터는 "T모바일은 애플 케어를 끼워팔기 하는 등 애플스토어를 찾는 이들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통 기업이 오프라인 전략을 강화할 때는 상점 면적을 넓히거나 더 많은 제품을 진열하는 데 초점을 두는 반면, 애플은 프로그래밍 수업을 무료로 수강하게 하는 등 온라인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데 방점을 둬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쿡 CEO는 10월 20일 시카고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식에 참석해 "제품 판매에서 공간이 차지하는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시카고 플래그십 스토어는 애플 제품 구매처를 넘어 최종 목적지가 되도록 한 첫 번째 매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의 미국 내 애플스토어 개수는 2017년 현재 기준 270개로 지난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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