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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IT외신] ①정부 말에 롤러코스터 탄 가상화폐

입력 : 2018.01.13 10:00:00


정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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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는 '가상화폐 거래 금지 특별법'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해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발칵 뒤짚어졌다.

박 장관의 발언 직후 전 세계 가상화폐 가는 112조원 넘게 떨어졌고, 국내 거래소 코빗에서 거래되던 1비트코인 가격은 2100만에서 오후 1시 45분쯤 155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상화폐 규제 반대' 청원은 11일 오후 5시20분쯤 6만여명이 참여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즈음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다.


▲11일 박상기 법무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금지 특별법' 준비 중” 발언 이후부터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에 칼을 빼든 것도, 국민들이 이를 반대하는 것은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다른 나라보다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의 가상화폐 가격이 외국보다 더 비싼 상황을 빗대 외신이 지어낸 말이다.

◆ 가상화폐 규제하려던 정부, 국민청원에 화들짝 주춤

우리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가능성을 내비쳤다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서면서 가상화폐를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였다. 이에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일제히 관심을 표했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11일(현지시각) "한국의 거래소 폐지 이야기에 전 세계에서 1000억달러(106조5800억원)가 넘는 가상화폐가 사라졌다"고 전했고, WSJ은 "한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가치는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1일 오전 11시 법조기자단 간담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는 '가상화폐 거래 금지 특별법'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대해 도박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고 국세청은 빗썸과 코인원 등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당국의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진다. 이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물론 리플,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11일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화폐 가격 실황을 집계하는 미국 '코인마켓갭'에 따르면 박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오전 4시 50분(런던 시각 기준) 오전 0시 가상화폐 가치는 총 1060억달러(112조9748억원) 넘게 떨어졌다. 런던 시각으로 이날 오전 7시 25분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은 각각 6%, 11%, 9%씩 하락했다.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상황도 비슷했다. 박 장관의 발언 직후 국내 거래소 코빗 기준으로 1비트코인당 2100만원에서 시작했던 비트코인 가치는 오후 1시 45분 155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WSJ은 "한국에서 학생, 은퇴자를 포함한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며 "한국 정부는 가상화폐 투자 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일련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의 가상화폐 규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다"라고 말했다.

포천은 "한국이 가상화폐 거래 금지를 추진하더라고 한국 투자자는 가상화폐를 구매할 방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비트코인을 돈으로 전환해 해외 거래를 시작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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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 규제 칼빼든 중국, 거래소 폐쇄에 채굴 전면 금지 조치

중국이 암호화폐 공개(ICO)와 거래소 폐쇄를 명령한 데 이어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에 중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Bitmain)이 스위스로 사업체를 옮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스위스는 '크립토밸리(Crypto valley)'를 선포하는 등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각) 비트메인이 2017년 12월 말 스위스 중북부의 추크(Zug)에 '비트메인 스위스(Bitmain Switzerland)'라는 이름을 등록했다고 전했다.

스위스로 사업체 이전을 준비 중인 비트메인은 우지한 공동창업자가 2013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다. 우지한 공동창업자는 세계 최대 마이닝 풀인 앤트풀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8월 1일 '하드포크(hard fork)'를 통해 비트코인에서 갈라져 나온 비트코인캐시를 만들었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2일 지방 정부에 암호화폐 채굴업체를 단속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중국 당국은 채굴업체의 전기요금, 토지 이용, 세금 징수, 환경 오염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심천에 있는 채굴업체 라이트야식(Lightningasic) 최고경영자 리아오 시앙에 따르면 중국 채굴업체는 내몽고, 사천, 운남 등 석탄이나 수력 발전이 풍부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전기료를 아끼고 있다. 비트메인 등 중국 채굴업체들이 전 세계 비트코인의 약 4분의 3을 캐냈다.

채굴업자는 컴퓨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저렴한 전기와 시원한 기후가 보장된 곳을 선호한다. FT는 "캐나다, 아이슬란드, 동유럽, 러시아가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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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가상화폐 '나쁜 종말' 맞을 것"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암호화폐에 투자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고 있는 암호화폐 열풍이 결국 '나쁜 종말(bad ending)'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버핏 회장은 10일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에 출연해 "암호화폐는 결코 자리를 잡지 못할 것이며 결국 나쁜 결말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내가 한 종류의 암호화폐 전체를 5년물 풋옵션으로 살 수 있다면 투자하겠지만, (그럴 리가 없으니) 한 푼도 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투자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암호화폐를) 전혀 갖고 있지 않고, 그럴 일도 없다"며 "내가 알고 있는 분야에서도 충분히 곤란을 겪고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에 길게든 짧게든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 "암호화폐 '나쁜 종말' 맞을 것, 투자할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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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날로그 필름 아날로그, 가상화폐 시장 진출

세계 최초로 아날로그 필름을 상용화한 미국 사진업체 이스트먼 코닥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가상화폐라는 말 한마디에 코닥 주가는 급등했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코닥은 유명 인사의 초상권을 보유하고 있는 '웬 디지털'과 함께 이미지 권한 관리 플랫폼 '코닥원'을 설립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자체 암호화폐 '코닥코인'을 만든다.

제프 클라크 코닥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를 통해 "사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기 힘들어한다"며 "기술업계를 달구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코닥은 사진을 민주화하고 예술가에게 공정한 사용권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사진 공동체에 혁신적이고 쉬운 방법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코닥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코닥 주식 가치가 급등했다. 코닥 주당 가격은 9일 기준으로 전날 대비 117.6% 오른 6.8달러(약 7276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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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가상화폐 채굴 지시?

암호화폐 모네로 채굴을 지시하고 이를 북한 김일성대학 서버로 송금하도록 설계된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해커 서버 암호는 김정은의 약자로 추정되는 'KJU'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사이버 보안업체 '에일리언 볼트'가 2017년 12월 24일 해당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 도만 에일리언 볼트 엔지니어는 해당 악성코드를 구글 자회사 바이러스토털에서 수집한 바이러스 데이터베이스(DB)에서 발견했다. 도만 엔지니어에 따르면 이 악성코드는 사용자가 인텔 제품과 혼동하도록 'intelservice.exe'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며, 초보 수준의 코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번에 발견된 악성코드가 북한 정권이나 북한이 배후인 것으로 알려진 해킹집단 라자루스와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하지만, 북한이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다"라고 분석했다.

북한으로 암호화폐 채굴·송금하는 악성코드 발견...암호명은 김정은 약자 'KJU'

◆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실질 화폐 가능성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달러・엔・유로와 같은 실질 화폐로 번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화폐의 전통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금융 시스템을 갖춘 국가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11일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수요는 통화 불안정성 및 자본 통제가 있는 지역에서 나온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10일 발간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잭 팬들 골드만삭스 외환 및 신흥 시장 전략 공동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암호화폐는 잠재적인 정부 규제와 과도한 변동성을 포함해 실질 화폐로 도입되기까지 장애물이 있다"며 "이론상 비트코인이 실질 화폐의 한 형태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달러・엔처럼 실질 화폐 가능성 있어"

◆ 2018년 가상화폐 시장 전망은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치가 2017년 한 해에 1500% 이상 치솟고 그 열기가 2018년 초반을 뒤흔들만큼 가상화폐를 비롯한 암호화폐 열기는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5일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어 투자 상품을 선보이리라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은 2017년 12월 출시된 비트코인 선물 외에 대형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와 비트코인 파생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투자자들은 규제기관이 올해 하반기 또는 2019년 초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가상화폐 규제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가상화폐 투자회사 블록타워 캐피탈의 수석 투자 책임자 아리 폴은 2018년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4262만8000원) 혹은 3만달러(3197만1000원)를 기록하리라 전망했다.

2018년 암호화폐 시장 전망은?

◆ 가상화폐로 부자가 된 중국 채굴업체 창업자 우지한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면서 신흥 부자가 생겨나고 있다. 세계 최대 마이닝 풀인 앤트풀을 이끄는 우지한(32) 중국 가상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 대표 역시 이들 중 한 명이다.

우지한 대표는 중국 베이징 대학에서 경제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뒤 사모펀드 회사에서 재무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2011년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을 처음 접했다.

우 대표는 그 해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의 비트코인 백서를 중국어로 완벽히 번역하며 유명세를 탔다. 그리고 그는 2011년 전 재산을 털어 비트코인을 샀다. 2011년 초 1비트코인 가격은 1달러(약 1070원) 미만이었다. 당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위험하다는 평가와 함께 사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2년 뒤 비트코인 가치는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2013년 초 20달러(약 2만1400원)로 시작한 1비트코인 가격은 그 해 말 900달러(약 96만2500원)로 뛰어올랐다.

그는 이 무렵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비트코인 채굴에 관심을 뒀다. 당시 암호화폐 채굴자는 10분마다 25 비트코인을 받았다. 그는 3년 전 인연을 맺었던 반도체 디자인 전문가 믹리 찬(39) 비트메인 공동창업자와 손을 잡고 2013년 비트메인을 세웠다.

[암호화폐 부자들] ②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창업자 우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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