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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훈의 블록체인과 핀테크] SWIFT·블록체인 지급결제의 한계와 미래

입력 : 2018.03.08 06:00:00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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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IT조선에 컬럼을 기고한 지 10개월이 지났다. 격주로 기고하다보니 나름 독자층(?)도 생겼는지 '잘 읽고있다', '응원한다' 등 이메일을 가끔 받는다. 이메일을 받을 때마다 힘이 나고, 독자에게 매우 감사하게 된다. 컬럼 주제를 요청하는 이메일도 가끔 받는다. 필자의 전문 분야가 아닌 주제가 대부분이어서 잘 모르기에 칼럼으로 다루지를 못하는 점에 대해선 죄송하다.

최근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 국제은행간 금융통신협회) 설명을 요청한 독자 이메일을 받았다. 마침 필자가 SWIFT의 역할을 기고한 적이 있다. 같은 자료를 활용해 SWIFT의 배경, 장점과 한계를 논하고자 한다. 이 이야기는 블록체인의 지급결제 기능과 그 가능성, 한계와도 관련이 있다.

SWIFT의 역할은 '전세계 금융기관이 안전하게 금융거래 정보를 주고받을 표준화 환경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전세계 국제은행간 금융정보교류 대부분은 SWIFT 네트워크에서 이뤄진다. 2015년 현재 SWIFT는 200개 국가·지역 내 1만1000곳 이상의 금융 기관에서 생기는 정보를 하루 평균 1500만건 이상 다룬다.

SWIFT는 전자금융정보를 매우 안전하게 전송하지만, 회원에게 계좌를 제공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청산이나 결제도 수행하지 않는다. 즉, SWIFT는 '지급결제 대행기관'이지 '청산기관'은 아니다.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정보가 'SWIFT가 자금을 이체한다'는 것이다. SWIFT는 '돈'을 송금하는 것이 아니라 '지불 주문서'를 송부한다. 지불 주문서를 수신하면 수신기관이 가진 외환결제 제휴은행 계좌를 통해 지불 주문서를 현금화해야 한다.

SWIFT가 자금을 직접 송금하지 않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돈을 보내는 기관의 국가 혹은 받는 기관의 국가의 외환거래법 및 규제 차이', 그리고 '사기와 같은 금융사고 가능성이 경우에 따라 다른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다.

SWIFT의 역사도 살펴보자. SWIFT는 1973년 브뤼셀에서 첫 CEO Carl Reuterskiöld (1973-1983)가 취임하며 설립됐다. 초기에는 전세계 15개국 239개 은행의 지지를 받았다.

SWIFTA는 IT 컨설팅 회사 Logica가 설계한 '금융 거래 및 공유 데이터 처리 시스템 네트워크'에 대한 공통 기준을 만들었다. 기본 운영 절차와 책임 규정은 1975년에 제정됐고 이어 1977년 첫 금융정보를 발송했다.

SWIFT의 보안 네트워크는 대부분 미국과 네덜란드 소재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한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기에 한 곳에서 문제 발생 시 다른 곳에서 전체 네트워크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다. 2009년 스위스에 세번째 데이터센터가 개설되면서 유럽 SWIFT회원은 유럽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SWIFT는 2001년부터 2005년에 걸쳐 기존 X25네트워크를 SWIFTNet IP 네트워크 인프라로 대체했다. SWIFTNet 은 새로운 메시지 표준을 사용, 정보 송수신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프로토콜로 만들어졌다.

SWIFT 네트워크 기술의 디테일과 우수성을 계속 설명할 수 있겠으나, 정보통신 기술은 필자의 전문분야도 아니고 본 컬럼 주제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언급하겠다.

SWIFT의 배경과 역사에서 볼 수 있듯, 인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국제지급결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지난 수십년간 많은 노력과 투자를 기울였다. 덕분에 우리는 매우 효율적이고 저렴한 국제결제시스템을 가지게 됐다. 현재 국제송금에 걸리는 시간은 SWIFT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로컬 은행의 외환청산과정에서 소요되는 것이다.

필자가 본 컬럼을 시작하면서 '블록체인 기술로 현재 화폐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점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 블록체인협회 이사이자 코빗 창업자인 김진화 이사 역시 JTBC 토론에서 블록체인기반 코인은 화폐가 아님을 인정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의 지급결제 시스템'이라는 믿음은 더욱 굳건해지고 있는 듯하다. 필자 또한 '미래 블록체인 기술이 현재 지급결제 시스템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다만, 현재 블록체인 기술은 SWIFT 네트워크와 비교해보면 훨씬 비효율적이고 느리다. 거기에 비싸고 불안정하며 유연성도 부족하다.

필자는 늘 강조한다. 블록체인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증명은 산업계과 학계의 몫이지 정부와 규제기관의 몫이 아니다. 그렇기에 블록체인 기술이 지급결제망으로 발전하는데 있어 SWIFT 네트워크 기술이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홍기훈 교수(PhD, CFA, FRM)는 홍익대 경영대 재무전공 조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학계에 오기 전 대학자산운용펀드, 투자은행, 중앙은행 등에 근무하며 금융 실무경력을 쌓았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박사를 마치고 자본시장연구원과 시드니공과대(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경영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주 연구분야는 자산운용, 위험관리, 대체투자 및 전자화폐로, 시드니공과대학 재직시절 비트코인 등 디지털화폐와 화폐경제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SWIFT Institute 에서 연구지원을 받아 전자화폐가 진정한 화폐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연구 중입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화폐가 대체투자 자산이 될지, 자산운용 측면에서 어느 정도 효용을 가질지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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