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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TV 생산량 줄인 삼성·LG…성적표는 ‘극과 극’

입력 : 2018.04.10 06:00:00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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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2017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17년 TV 생산능력은 2016년 대비 각각 766만9000대·696만대씩 줄었습니다. 하지만 양사의 전년 대비 생산실적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삼성전자의 2017년 TV 생산량은 2016년 대비 800만대쯤 줄어든 반면 LG전자는 2017년에도 2016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생산능력은 수급과 시장수요가 충분하고 설비, 노동력의 효율이 100%라고 가정한 이론상의 최대 생산수준입니다.

2014년부터 4년 간 90% 이상을 유지한 삼성전자 TV공장 가동률은 결국 2017년 88.4%로 떨어졌습니다. LG전자 TV공장 가동률은 2015년 71.2%, 2016년 69.7%로 70% 안팎에 머물렀지만 2017년 87.5%로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이처럼 양사가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아 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동률은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한 수량을 백분율로 나타낸 값입니다. 가동률이 높을수록 원가가 줄어들게 되고 수익성이 커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QLED TV(왼쪽)와 LG전자 OLED TV. /삼성전자·LG전자 제공

◆ 초대형 위주 라인업 재편한 삼성전자 vs 고른 감축 택한 LG전자

삼성전자의 2017년 TV 생산량은 3945만대 입니다. 4000만대 미만의 생산량을 기록한 것은 2009년(3754만대) 이후 8년만의 일입니다. 반면 LG전자의 2017년 TV 생산량은 2328만6000대로 2016년(2340만대)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40인치 이하 중소형 TV 생산라인을 줄이는 과정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생산량이 줄더라도 중소형 시장에서 중국업체와 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이 높은 65인치 이상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사업을 빠르게 재편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7년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은 20%(대수 기준)로 2016년(21.6%) 대비 1.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LG전자는 생산라인 효율화에 따라 꾸준히 생산능력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종전 생산량을 최대한 유지했습니다. 2015~2017년 LG전자의 TV 생산량은 각각 2463만9000대, 2340만1000대, 2328만6000대입니다. 이는 LG전자의 생산능력 감축이 특정 라인에 편중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입니다.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의 2017년 시장 점유율은 14.6%(금액 기준)로 2016년(13.6%) 대비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생산능력 감축은 생산효율화 측면에서 진행한 것으로 대상을 중소형 생산라인으로 특정하기보다는 모든 라인업에서 전반적 감축을 시행했다"며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 상승은 그만큼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늘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습니다.

◆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시장 선점 전략은 독?

TV 업계 일각에서는 65인치 이상 대형 TV시장 비중이 미미한 상태에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에 집중하는 사업재편 카드를 너무 일찍 꺼내든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LG전자가 무리하지 않고 생산효율화에 나서 실리를 챙긴 반면 삼성전자는 급하게 초대형 TV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 독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TV 판매량 중 65인치 이상 비중은 7%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65인치 이상 시장에 집중할수록 당분간 판매 대수 감소와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한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 출시 가격을 2017년 모델 대비 최대 37% 낮췄습니다. 소비자의 프리미엄 TV 구매를 유도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 20%를 지키기 위함입니다.

삼성전자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공적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TV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소형 라인업을 인위적으로 줄이고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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