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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훈의 블록체인과 핀테크] ASX의 분산원장 시스템, 면면과 특징 살펴보니

입력 : 2018.05.16 12:01:05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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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컬럼에서 호주주식거래소(이하 ASX)가 '블록체인을 응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을 살펴봤다. 이후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ASX 시스템의 구체적 스펙을 궁금해하는 독자가 많았다. 온라인상에 관련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이리라.

사실 이번 및 지난 컬럼의 주제인 ASX 관련 이야기가 독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지 않을까 적잖이 우려했다. 그럼에도 여러 곳에서 독자의 이메일 및 전화 문의를 받았다. 많은 이들이 ASX 시스템을 궁금해한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그래서 ASX 시스템이 구현할 서비스 및 장점을 설명하기 전, 이 시스템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모아서 다루도록 하겠다.

필자는 ASX 시스템의 새 프로토타입을 보지 못했다. 심지어, 호주 학계 및 산업계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ASX가 새 프로토타입을 (당연히) 공개하지 않은 데다, 구체적 스펙도 밝히지 않아서다.

이에 필자는 호주 공동저자들과 이야기하다 'ASX가 시스템을 실제로 개발하기는 한거냐'라는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다음은 호주 규제기관 일부와 학계, 산업계 종사자와 만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재 ASX는 결제 플랫폼 CHESS(Clearing House Electronic Subregister System)보다 더 나은 분산원장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지 연구 중이다.

ASX는 전세계 개인의 PC에 장부가 저장되는 비트코인의 '퍼블릭 블록체인'과 달리, 분산원장 시스템을 안전한 '자사 사설 네트워크'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ASX 주식 시장에 참여하려는 개인 및 기관은 사설 네트워크 인증 및 허가를 받아야 한다.

즉, ASX의 분산원장 시스템은 '프라이빗(전담)' 형태다. 이는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하는데, 보안이 불안정한 퍼블릭 블록체인은 사회의 주요 인프라로 쓰이기에 위험요소가 많고 효율도 떨어진다.

사실, 애초 블록체인을 포함한 분산원장 기술은 개인 거래보다는 기관간 지급결제망을 구축하기 위해 태어났다. 이 점에서 프라이빗 형태 분산원장 시스템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탈중앙화'를 주장하는 현재 블록체인 업계 입장에서 보면, 사설 네트워크에서 운용되는 ASX의 분산원장 시스템을 모순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CHESS는 주식거래 청산뿐 아니라 결제(settlement)를 포함한 모든 거래 이후 서비스를 제공한다. ASX는 'CHESS의 모든 기능'을 분산원장으로 대체하겠다고 이야기한다. 필자는 이것이 ASX가 분산원장 기술 및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분산원장 기술로 주식거래를 청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거래 이후 서비스를 분산원장으로 제공하려면 호환성 및 효율 문제가 생길 수 있다.

ASX는 시스템 교체 후 사용자들이 '분산원장 기술뿐 아니라 기존 CHESS 거래 옵션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다. 이 옵션은 새로운 시스템 적용 후 일어날 혼란을 줄여줄 것이다.

하지만, ASX가 CHESS를 분산원장 기술로 교체한다 하더라도 사용자 및 기관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시스템이 '사용자 및 기관이 거래 기록에 접근할 수 있도록 API 사용을 허락받는 형식'이기에, 이용자 환경 자체는 바뀌지 않는 덕분이다.

ASX는 이 시스템을 언급할 때 항상 '블록체인'이 아닌 '분산원장'을 언급한다. 이 컬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는 ASX의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술'이 아닌 '블록체인 응용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ASX의 시스템은 '사설 네트워크 내', '검증된 이용자'에 맞춘 '변형 블록체인 기술'이다. ASX의 새 시스템에 대해 할 말은 매우 많지만, 오늘은 ASX의 시스템 디테일을 전달하는 선에서 줄이도록 하겠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홍기훈 교수(PhD, CFA, FRM)는 홍익대 경영대 재무전공 조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학계에 오기 전 대학자산운용펀드, 투자은행, 중앙은행 등에 근무하며 금융 실무경력을 쌓았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박사를 마치고 자본시장연구원과 시드니공과대(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경영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주 연구분야는 자산운용, 위험관리, 대체투자 및 전자화폐로, 시드니공과대학 재직시절 비트코인 등 디지털화폐와 화폐경제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SWIFT Institute 에서 연구지원을 받아 전자화폐가 진정한 화폐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연구 중입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화폐가 대체투자 자산이 될지, 자산운용 측면에서 어느 정도 효용을 가질지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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