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분비 기능에 변화를 일으켜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 호르몬. 심지어 모유, 아기 젖병, 장난감에서도 환경 호르몬이 나온다고 한다. 친환경 아기용품 전문회사 베이비드림(www.babydream21.co.kr)에서 알려주는 환경호르몬으로부터 내 아기를 지키는 생활방법.


1. 젖병과 젖꼭지=젖병을 고를 때는 가급적 환경 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재질의 젖병이나 유리병을 선택하도록 한다. 환경 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젖병이라고 해도 높은 온도에서 장시간 소독하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환경 호르몬은 80℃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열탕 소독 시간이 길면 길수록 환경 호르몬 검출량이 많아지므로 젖병은 2~3분, 젖꼭지는 30초 후에 바로 꺼내도록 한다. 꺼낸 직후 끓여서 식힌 찬물이나 수돗물에 헹궈 젖병에 남아 있을 수 있는 환경 호르몬을 씻어 내도록 한다.  

분유를 탈 때도 뜨거운 물을 젖병에 부으면 환경 호르몬이 녹아 나올 우려가 있으므로 끓여서 40~50℃로 식힌 물에 타도록 한다. 실리콘 젖꼭지는 성분상 환경 호르몬이 검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안심할 수 있지만 열탕 소독 시간을 짧게 하도록 한다.

2. 치아 발육기=아기가 좋아하는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완구류에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가소제 DEHP, DEHA를 많이 사용한다. 이것이 바로 환경 호르몬이 검출되게 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아기가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든 치아 발육기를 빨면 체내에 직접 흡수되기 때문에 문제가 커진다. 따라서 입으로 물로 빨게 되는 치아 발육기를 구입할 때는 PVC 재질은 구입하도록 한다.

3. 식기류=플라스틱 식기류도 검출 대상이므로 사기 그릇 등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특히 플라스틱 식기에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일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

4. 컵=아기 물컵은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이다. 가볍고 떨어뜨려도 잘 깨지지 않는 장점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만 뜨거운 물을 부으면 환경 호르몬이 나오므로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해야 한다. 플라스틱 컵으로는 찬물이나 찬 우유만 먹이고 뜨거운 물은 사기 컵을 사용해 엄마가 먹여 주도록 한다.

5. 장난감=PVC로 만들어진 아기용 장난감에서 발암 물질인 프탈산에스테르가 용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PVC로 만들어진 것을 피하도록 한다. 특히 아기는 손에 닿는 것은 모두 입으로 가져가려고 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원목이나 헝겊으로 된 장난감이 좋은데 원목 장난감을 고를 때는 칠이 벗겨지거나 묻어 나오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모유의 다이옥신 줄이는 방법

아기가 태어나 처음 먹는 엄마 젖에서도 발암 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이 검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엄마 젖도 이제는 안전하지 않다는 보고에 모유 수유를 중단할 마음을 먹기도 하지만 아기에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엄마 젖이다. 다이옥신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1. 물을 끓여 마신다
=지하수나 약수는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한다. 수돗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도 정수기 필터가 호르몬 저해 화학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끓여 마시도록 한다.

2. 동물성 지방을 피한다=농약을 사용하는 농산물 대신 값이 좀 비싸더라도 유기 농산물을 먹도록 한다. 지용성인 다이옥신은 동물의 지방 조직에 주로 녹아 있으므로 어패류, 육류는 지방을 떼어 내 먹고 되도록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생선은 지방이 많은 내장, 아가미, 껍질, 비늘은 먹지 않는다. 육류 섭취를 갑자기 제한하는 것보다 육류의 융점, 즉 지방이 녹는 온도를 이용하는 조리법을 쓰도록 한다. 닭고기는 융점이 낮으므로 뜨거운 물에 데치거나 삶아 기름을 뺀 다음 조리하고,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융점이 170~180℃ 정도이므로 두꺼운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고온에서 지져내면 기름기와 함께 다이옥신도 녹아 나온다.

3. 손을 자주 씻는다=다이옥신은 합성 화학물질이 증발되어 실내에 있는 가구, 의류 등에 붙게 되므로 손을 수시로 씻어 다이옥신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한다. 담배는 많은 양의 다이옥신을 발생시키므로 반드시 끊고 1회용 식품 용기의 사용도 자제한다.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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