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평생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 이미지 출처:현대자동차 보도자료>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2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시험결과 우리가 쓰는 배터리는 27만5000마일을 거뜬히 버티는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며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리튬 폴리머 배터리에 대해 평생 교환 보증 프로그램을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공급사인 LG화학과 협의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업계 최초로 내놓게 됐다”며 “배터리 평생 무료 교체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의 내구연한은 30만km 정도다.

현대차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2008년 도입했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성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차 구매고객이 실직 시 차를 되사주는 이 프로그램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 무상수리 보증기간을 6년-12만 km에서 10년-20만 km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국내에서는 보증기간을 크게 늘렸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은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IT조선 선우윤 기자 su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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