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사가 조만간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 67) 퇴진 이후의 경영진 구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의 한 소식통은 포드 이사회가 이번달 또는 다음달에 마크 필즈(51) 포드사 미국 부문 사장을 포드사내 서열 2위에 해당되는 최고운영자(COO)로 승진시키는 등 차기 경영진 구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포드사가 13일 개최할 예정인 이사회에서 차기 경영진 문제를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필즈 사장이 COO로 승진하면 멀랠리 CEO 퇴임 이후 차기 CEO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포드사는 차기 경영진 구성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필즈 사장의 COO 발탁설 등은 추측에 근거한 것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필즈 사장도 지난 10일 미국 미시간주의 한 공장에서 마주친 기자들의 COO 발탁 관련 질문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말로 즉답을 회피했다.

 

필즈 사장은 포드사가 올해 상반기에 해외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북미 지역에서 41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6년 취임한 멀랠리 현 CEO는 경제위기 당시 포드가 미국 자동차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받아들이지 않고 회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탁월한 리더십을 보였다.

 

2013년 말께 퇴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멀랠리 CEO는 은퇴시기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포드사는 최근 투자가들로부터 멀랠리 CEO 퇴진 이후 어떻게 회사를 이끌어갈지 밝혀야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