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투자가 칼 아이칸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애플이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도록 권유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CNB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날 팀 쿡 CEO와 화기애애한 저녁식사를 했고 그 자리에서 1500억 달러(약 161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강하게 요구했다"며 "애플 측은 3주 내에 답변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지난 8월 애플의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며 자신이 애플 주식을 대거 확보했다고 밝히고 팀 쿡 CEO를 만나 자사주 매입을 권유한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만남에서도 자사주 매입을 또 한 번 요구한 것이다.

 

아이칸이 요구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애플이 실행 중인 계획의 2.5배 수준이다. 애플 이사회는 지난 4월 오는 2015년 말까지 현재 100억달러 수준인 자사주 취득 규모를 6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으며 지금까지 18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 상황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이날 애플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35% 상승한 487.96달러로 마감했다.

 

김윤경 기자 vvvllv@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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