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집을 짓는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이른바 ‘3D 프린터 건축 시대’가 본격 열리는 셈이다.

 

▲ 더스의 3D 커널 하우스

 

씨넷에 따르면 네덜란드 건축설계업체 ‘더스(Dus)’는 암스테르담에 집 한채를 3D프린터로 건축하는 ‘3D 커널 하우스(3D Canal Hous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북부 지역 운하 주변에 2층 짜리 집을 짓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3D프린터로는 전자부품이나 잡화, 그릇 등 작은 물건을 주로 만들었다. 집을 지을 정도면 3D프린터의 크기도 아주 커야 한다.

 

▲ 더스의 3D 프린터 야간 촬영 현장

 

‘더스’는 대형 3D프린터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에서 대형 컨테이너를 주문해 기존의 3D프린터 업체인 ‘울티메이커’의 가정용 3D프린터를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새로 제작된 3D프린터의 높이는 20피트에 달한다. 컨테이너안에 대형 프린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건축 현장으로 이동해 집을 지을수 있다. 프린터의 이름은 ‘카머 메이커(Kamer maker)’다. ‘룸 빌더(room builder)’라는 의미다.

 

▲ 더스의 3D 프린터 주택 일부분

 

일단 더스는 3D프린터를 활용해 계단을 붙인 집의 측면 부분을 제작했다. 무게는 400파운드 정도다. 벌집과 같은 구조물을 매주 하나씩 제작해 커널 하우스를 짓는다. ‘한스 페어뮬레’ 더스 공동 창업자는 “전 세계적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는데 도시와 인구의 증가추세에 맞춰 주택의 건축 공기를 단축해야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며 “3D 프린터 건축이 건축 공기를 앞당기고 맞춤형 주택을 만드는 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한 3D 프린터 건축은 주변의 폐기물을 건축 자재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며 건축자재를 옮기는데 들어가는 물류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스는 앞으로 커널 하우스가 완공되면 3D프린터 건축에 관한 프로세스를 보여주고 홍보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 유니버스 아키텍쳐의 뫼비우스 하우스

 

▲ 소프트킬의 3D프린터 건축 주택

 

네덜란드 건축업체인 ‘유니버스 아키텍쳐’ 역시 뫼비우스의 띠 처럼 생긴 건축물을 만드는 3D 프린터 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유니버스 아케틱쳐는 대형 3D 프린터 업체인 이탈리아 D-쉐이프 3D프린터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 설계에 CAD 소프트웨어가 사용되면서 50여년전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건축 형태가 가능해진 것이다. 영국 런던의 ‘소프트킬’이란 업체 역시 3D 프린터 건축사업에 진출했다. 마치 외계인이 사는 주택의 개념을 도입한 ‘프로토 하우스(ProtoHouse)’ 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장길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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