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노동균 기자] “중견·중소 PC 제조사에게 공공 PC시장이 개방되면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지만, 그에 걸맞는 경쟁력을 마련하고자 하는 준비가 없었다면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했을 것입니다. 레드스톤시스템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소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박치영 레드스톤시스템 대표는 중견·중소 PC 제조사들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함에 있어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레드스톤시스템과 다른 PC 제조사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의 역량이 모두 포함된다.

 

지난해부터 데스크톱 및 일체형 PC가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되면서 중견·중소 PC 제조사들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간 대기업의 텃밭이었던 공공시장에서 중소업체들의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함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레드스톤시스템은 조달청의 중소기업 친화정책과 사회적 약자기업에 대한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50% 신장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레드스톤시스템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전국 공공시장에 PC와 모니터를 납품하고 있으며, 나라장터 계약이행실적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레드스톤시스템이 데스크톱 PC의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지정으로 한 번 탄력을 받았다면, 지난해부터는 윈도 운영체제(OS) 라이선스 원가절감을 통해 한층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MS가 그간 대기업 위주로 적용해온 다이렉트OEM(DOEM) 방식을 중소 PC 제조사들로 확대 적용해오면서 부터다

 

DOEM은 중간 유통단계를 거쳐야 했던 기존 COEM 방식과 달리 한국MS가 PC 제조사들에게 직접 윈도OS를 공급하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대량으로 윈도를 설치하는 제조사 특성상 MS측이 제공하는 편의를 통해 업무 효율도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 대표는 “공공 PC 입찰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원가절감에 부단히 애를 써왔는데, 윈도OS를 DOEM으로 공급받기 시작하면서 다른 업체들과 동등한 수준의 가격을 맞출 수 있게 됐고, 결과적으로 입찰 수주건도 동반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레드스톤시스템의 PC는 제조 후 꼼꼼한 테스트를 거쳐 출고된다.

 

공공기관 납품용 PC인 만큼 정품 소프트웨어 탑재는 의무적이지만, 레드스톤시스템은 여기에 현장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탑재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레드스톤시스템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GS(Good Software) 인증을 획득한 학생관리용 프로그램 ‘매직뷰 1.0’은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PC를 중앙에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교육용 쇼프트웨어다.

 

이와 함께 레드스톤시스템은 정부 조달 PC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PC 제조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용 PC는 품질은 물론 친환경 인증 등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위해 친환경사무기기 인증 취득도 완료했다.

 

더불어 정부 조달 PC는 서비스에 대한 기준도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해당 제조사의 서비스 품질을 검증하기 위해 각 PC 제조사의 내부 서비스 시스템이나 응대 절차, 단계별 서비스 프로세스 등을 면밀히 고려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레드스톤시스템은 전국 800여 개 AS망을 보유한 정부조달컴퓨터협회와의 업무 공조와 중소기업공동AS센터 가입으로 500여명의 전문 콜센터 직원의 AS 접수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도 서비스 역량을 확충해 나간 끝에 4월 들어서는 서비스품질 우수기업 인증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레드스톤시스템은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의 목적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또는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발전 및 공익 증진에 기여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사회적 기업 로고(사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지난해 레드스톤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신장과 함께 직원 수도 2.3배 증가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장애인 및 취약계층이다. 현재 레드스톤시스템의 전 직원 37명 중 18명이 장애인이며, 중증장애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서울시 우수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레드스톤시스템은 뒤이어 11월에는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기도 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200개가 채 되지 않으며, 그 중 PC 제조사로는 레드스톤시스템이 유일하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이나 사회적 기업 제품 우선 구매에 대해 실제 집행기관인 조달청에서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약자지원 정책들을 실행해 지난해 목표 이상의 매출과 취약계층 채용을 이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약자 친화 정책이 더욱 강화돼 더 많은 취약계층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다른 사회적 기업이나 장애인 기업, 중증장애인 생산품 등도 판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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