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광화문 역사 마침표 찍은 우정사업본부의 세종시대 개막

입력 2014.12.22 17:52 | 수정 2014.12.22 22:49

[IT조선 이진] 우정사업본부가 약 130년간의 4대문 역사를 마치고 22일 세종시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민국 우편사업의 총본산이 광화문에서 지방으로 이전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소통의 중심부가 서울에서 세종시로 이동했다는 의미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 130년 4대문 역사 막 내렸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883년 설립된 우정사가 효시이며, 고종 21년인 지난 1884년 3월 27일 우정총국이 개설된 후 10월 1일 처음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130년간 대한민국 소통의 구심적 역할을 했다.

우정총국 전경 (사진=우정사업본부)

1884년 12월 발생한 갑신정변으로 우정총국이 폐지되는 사건이 있었지만 1893년 전우총국, 1894년 공문아문역체국, 1900년 통신원 등으로 다시 맥이 이어졌다.


해방 후 우리나라는 미군정청 체신국을 통해 우편 업무를 재개했으며, 1948년 8월 정부수립 후 체신부가 발족하며 통신주권을 회복했다. 1961년부터는 체신부에 전파 관련 업무가 추가됐고, 1982년 한국전기통신공사가 발족한 후 전기통신업무가 분리됐다.


1983년에는 체신부가 체신예금 및 보험 관련 업무를 새롭게 맡게 됐고 1994년 12월 23일에는 정보통신부로 개편되며 대한민국 ICT의 중심에 서게 됐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0년 7월 1일 우정사업본부로 새롭게 출발했으며, 2008년 2월 29일 정부 조직개편으로 정보통신부가 폐지되면서 지식경제부 소속으로 바뀌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3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관이 됐다.


우정사업본부는 22일 세종시에 마련된 새로운 터전에 자리를 잡으며 4대문 내에서 역사를 이어온 130년의 시간이 마침표를 찍었다.



세종시를 새로운 '소통'의 심장으로


충청남도 동북부에 있는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 2010년 12월 27일 공포된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충청남도 연기군 및 공주시 일부를 통합한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했다.


정부직할 특별자치시인 세종시는 36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국책연구기관 등 행정 기능을 중심으로 도시가 이뤄지며, 주요 산업단지를 통한 자족형 복합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정치·경제·문화·행정 등 모든 것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됐는데, 앞으로는 세종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 우정제비 CI (이미지=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의 세종시 이전은 신흥 도시 성장에 필요한 '소통'의 심장이자 역사를 만들어갈 하나의 움직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가 130년 광화문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세종시 시대를 열었다"며 "정부부처 36곳이 세종시에 자리를 튼 만큼 향후 세종시가 행정중심 도시로 우뚝서는데 우정사업본부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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