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테이크아웃 커피 2잔의 무게입니다.”

LG전자가 노트북 그램을 출시할 때 언급한 내용이다. LG전자의 그램은 무게 1kg(킬로그램)이 넘는 경쟁 제품들보다 가볍고 얇도록 만들어진 그램단위의 무게가 특징인 제품이다. LG전자로서는 이 제품으로 인해 노트북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LG전자 노트북의 특징을 확실히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초기 그램 13인치 크기에 980g으로 출시됐으나 올해 초 출시된번째 그램은 화면 크기를 14인치로 늘리고도 같은 980g을 유지했다. 이 무게는 14인치 노트북 중 가장 가벼운 수준이어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가장 가벼운 14인치 노트북이라는 인증을 받았다 또한 출시 초반부터 월 1만대 이상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LG전자의 14인치 노트북 '그램'
LG전자의 14인치 노트북 '그램'
이처럼 인기 있는 그램이지만 문제점도 불거졌다. 지나치게 얇게 만들다 보니 간혹 하판이 살짝 뒤틀리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 문제가 공론화되지는 않았지만 사용자 사이에서는 바닥에 노트북을 내려놓으면 수평이 맞지 않아 타이핑할 때 흔들거린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실제 AS센터에서는 “14인치 그램(모델명 14Z950-GT70K)’의 하판을 레이저로 가공하다 보니 한 쪽 면에 흔들림이 있다“14Z950 모델의 경우 수평을 맞출 수 있도록 바닥 고무가 좀 더 높은 게 추가로 나왔다고 말했다.


일부 그램의 하판이 휘어지는 증상을 보이자 AS센터에서는 바닥면의 고무 패킹을 교체해주고 있다.
일부 그램의 하판이 휘어지는 증상을 보이자 AS센터에서는 바닥면의 고무 패킹을 교체해주고 있다.

LG전자 AS 센터 관계자는 또 하판 휘어짐 때문에 AS 센터를 찾는 이들 중에는 하판을 분해했다 다시 조립해 흔들림을 없애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얇기 때문에 휘어짐이 발생한다는 것은 소비자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나 애플이나 삼성전자도 초박형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점은 그램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