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 기술 업고 더욱 강력해진다

입력 2015.07.21 11:16 | 수정 2015.07.21 19:42

[IT조선 차주경] 촬영자와 카메라의 흔들림을 줄여주는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조명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의 유무 및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제조사들은 특수 렌즈와 모터,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해 광학식 흔들림 보정 성능 향상에 나섰다.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의 원리는 카메라의 흔들림을 검출해 그 반대 방향으로 광축을 움직이는 것이다. 카메라가 왼쪽으로 움직이면 광축을 오른쪽으로, 카메라가 아래로 움직이면 광축을 위로 바꿔주면 흔들림을 상쇄할 수 있다. 광축을 렌즈 내 렌즈군으로 조절하면 렌즈 시프트식 흔들림 보정, 카메라 본체 내 이미지 센서 유닛으로 광축을 움직이면 센서 시프트식 흔들림 보정으로 일컫는다.

캐논 EF 70-200mm F2.8L IS II USM (사진=캐논)

흔들림 보정 기능의 시초는 캐논이다. 캐논은 1995년 EF 75-300mm F4-5.6 IS 렌즈에 최초로 광학식 흔들림 기능 IS(Image Stabilization)를 적용한다. 캐논은 이후 표준 및 망원 줌 렌즈 위주로 IS를 도입했고, 최근에는 흔들림 보정 효과가 더 높아진 IS II를 개발했다. 미놀타 역시 최초로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DSLR 카메라 본체에 도입했다. 그 첫 모델인 미놀타 A7D는 소니 알파 마운트 DSLR 카메라의 원형이 된다.

5축 구동 흔들림 보정 지닌 올림푸스 OM-D E-M5

올림푸스는 업계 최초로 5축 구동 흔들림 보정 기능을 개발했다. 기존 흔들림 보정 기능은 상하좌우 방향의 2축 흔들림만 보정했지만, 올림푸스는 2축에 앞뒤, 상하 회전, 좌우 회전 등 3축을 더했다. 올림푸스는 흔들림 보정 기능을 마이크로포서즈 이미지 센서에서 구현했는데, 이후 소니는 세계 최초로 35mm 이미지 센서에 5축 구동 흔들림 보정 기능을 적용했다.

본체 + 렌즈 흔들림 보정 병용 가능한 파나소닉 루믹스 GX8 (사진=파나소닉)

지금까지 흔들림 보정 기능은 카메라 본체 혹은 렌즈 한쪽에서만 사용 가능했다. 파나소닉은 이를 개선, 본체와 렌즈 흔들림 보정 기능을 함께 사용하는 ‘듀얼 IS’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듀얼 IS는 본체 4축에 렌즈 2축을 더해 6축 구동 방식의 흔들림 보정 기능으로 동작한다.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의 성능 자체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초기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은 셔터 속도 2~3단 가량을 보정했다. 1/10초 셔터 스피드가 나오는 환경에서 흔들림 보정 기능을 사용하면 1/40~1/80초 셔터 스피드로 촬영한 만큼 흔들림을 줄일 수 있었다. 현재 대부분의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은 셔터 속도 4단 이상을 보정한다.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은 사진의 질을 높여주는 가장 유효한 기능이다. 구도와 밝기가 아무리 정확해도 흔들림이 발생하면 사진을 망치게 된다. 디지털카메라 화소와 동영상 해상도가 높을수록 작은 흔들림이 크게 나타나는데, 이때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이 위력을 발휘한다. 이 기능은 짐벌, 스테디 캠 등 흔들림을 줄이기 위한 영상 촬영 보조 기구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신할 수도 있다.

이미 사용자들은 디지털카메라 구매 시 흔들림 보정 기능의 유무와 성능을 우선시하는 추세다. 제조사들도 광학식 흔들림 보정에 쓰이는 내부 모터 성능과 동작 알고리즘을 향상시키는 한편, 신제품에 기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고화소, 고감도와 함께 디지털카메라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은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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