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최남단 마라도에서 띄운 드론을 400Km 떨어진 서울 코엑스에서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풀HD급 영상도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상용통신망을 이용한 드론의 실시간 원격통제로는 세계 최장거리의 시도다.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와 세종대학교 ARworks팀(홍성경 교수)은 서울 코엑스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미래성장동력 챌린저 퍼레이드’ 행사에서 최남단 마라도에서 자동 이륙한 드론을 서울 코엑스에서 실시간으로 원격통제하고, 동시에 풀HD급 항공영상을 볼 수 있는 광대역 실시간 영상 전송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이번 시연에서는 서울에서 400Km 이상 떨어져 있는 최남단 마라도 상공의 자율형 드론(GPS/관성항법 기반의 자동조종장치 'Autopilot' 탑재)을 중앙 드론 통제 서버를 통해 원격 제어하는 항공·IT 융합기술이 적용됐다. LTE를 통해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로 풀 HD 영상을 실시간 스마트폰으로 전달했다. 특히 시연 당일 마라도에는 최대 14m/s 이상의 강한 풍속의 매우 열악한 비행환경이었으나 이를 극복하는 고내풍성 드론의 성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시내를 다니는 자율 주행차를 드론이 추적하며 풀HD 영상을 촬영하고 실시간 전송하는 시연도 함께 진행됐다. 
 
LG유플러스의 광대역 실시간 영상 전송 서비스는 LTE 모듈을 탑재한 드론이 촬영한 풀HD 영상을 LTE 네트워크를 이용해 유튜브와 LTE 비디오포털 등 다양한 영상 플랫폼을 통해 지연시간 1초 미만의 실시간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홍성경 세종대학교 교수는 “이번 고내풍성 LTE 드론의 마라도 시연 성공을 통하여 향후 열악한 비행환경하에서의 해안감시, 재난재해 감시, 교통관제, 도서산간지역 택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국산 드론 개발의 계기가 되고, 드론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원석 LG유플러스 디바이스개발센터 상무는 “이번 시연은 세계 최초로 LTE를 활용한 드론 기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드론 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