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투믹스(대표 김성인)의 웹툰 플랫폼 ‘짬툰’이 엘코믹스의 ‘엠툰’을 인수 합병했다고 2일 밝혔다. 합병 방식은 ‘엠툰’의 웹툰 서비스 부문을 ‘짬툰’으로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엠툰의 서비스는 짬툰 서비스로 통합되어 운영된다.  

기존에 ‘엠툰’의 서비스를 이용 중이던 고객들은 간단한 이전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이용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짬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짬툰은 이전 동의를 거친 고객에게 웹툰을 볼 수 있는 코인 7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엠툰’은 엘코믹스의 웹툰 플랫폼 서비스다. 지난 3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500만 명에 육박하는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영화제작사 골든몽키스미디어와 손잡고 인기작인 ‘썰만화’를 영화로 제작하기로 했으며, 9월에는 이용자 8억 명을 넘어선 중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의 ‘동만기지’와 손을 잡았다. 중국 현지에 총 51개의 웹툰을 연재할 계획이다. 

투믹스 엘코믹스 '엠툰' 인수
투믹스 엘코믹스 '엠툰' 인수

‘짬툰’은 지난 4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왔다. 여타 웹툰 플랫폼에 비해 후발주자라는 불리함을 안고도 런칭 6개월 만에 월간 페이지뷰 4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이번 합병으로 ‘엠툰’을 흡수함으로써 대형 웹툰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짬툰’과 ‘엠툰’의 합병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닌 웹툰 플랫폼 고급화 전략의 본격적인 행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양질의 웹툰 콘텐츠를 확보해 서비스 주력 상품인 웹툰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미 이 회사는 지난 11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CKCL과 협약한 바 있다. 내달부터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을 졸업한 신인 만화가들의 작품이 ‘짬툰’을 통해 공개된다. 이와 함께 역사, 판타지, 무협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웹툰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짬툰’은 또한 모바일과 웹에서 사용자들이 손쉽고 빠르게 웹툰을 즐길 수 있는 UI와 UX를 개발 중이다. 양질의 웹툰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김성인 투믹스 대표는 “’짬툰’이 ‘엠툰’을 인수합병 함으로써 웹툰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라며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기에 자신 있다. 보다 수준 높은 웹툰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데 주력해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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