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산애저클라우스데이터센터'의 위치와 가동시기 등이 확인됐다.
1일 부산시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MS는 2018년부터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산단 외국인투자지역과 국제산업물류단지 일대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작,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비밀유지협약으로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밝힐 수 없지만, MS는 2019년 가동을 목표로 2018년부터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 MS가 해당 지역에 1084억원을 들여 17만8409㎡(5만4000평) 규모의 토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MS 측에서 부산 애저클라우드데이터센터 건립에 필요한 총 투자 금액이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 등을 제시하지 않아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2018년 착공에 앞서 앞으로 총 투자 규모나 세제혜택, 콘텐츠, 규모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MS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줄 수 없다"면서 "국내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수요 등을 조사한 후 사업계획, 투자 금액 등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에 구축될 예정인 애저클라우드데이터센터는 모듈형 데이터 센터로 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모듈형데이터센터는 건물을 지어 그 안에 서버를 설치하는 기존 방식보다 건설에 드는 시간을 최대 6개월쯤 앞당길 수 있다. 비용도 구축 비용의 40%, 관리비용의 5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MS가 모듈형 방식을 택할 경우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최소 3개월이면 부산 데이터 센터를 완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S가 2011년 미국 콜로라도주 롱몬트에 구축한 빙 맵스(BING MAPS) 데이터 센터도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