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新)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가상현실(VR) 기기 사용자가 중국에서만 향후 5년 간 5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토니 치아(Tony Chia) 니비루 부사장은 9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열린 '웨어러블 앤 VR 월드 2016' 콘퍼런스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서 '새로운 트랜드를 위한 중국과 한국의 VR 시장 협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토니 치아(Tony Chia) 니비루 부사장은 9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열린 '웨어러블 앤 VR 월드 2016' 콘퍼런스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서 중국의 VR 시장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 차주경 기자
토니 치아(Tony Chia) 니비루 부사장은 9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열린 '웨어러블 앤 VR 월드 2016' 콘퍼런스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서 중국의 VR 시장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 차주경 기자
니비루는 중국에서 10여년 동안 축적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과 인터넷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능형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기술 등에 대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2014년 11월에는 자사 인프라를 통해 중국 최초 가상현실 게임 플랫폼인 '니비루 VR 게임센터'를 공개했으며, V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VR HMD)인 '니비루몽경' 시리즈 6종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9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열린 '웨어러블 앤 VR 월드 2016' 콘퍼런스에 참석한 참관객들이 토니 치아 니비루 부사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차주경 기자
9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열린 '웨어러블 앤 VR 월드 2016' 콘퍼런스에 참석한 참관객들이 토니 치아 니비루 부사장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차주경 기자
5번째 한국을 방문한 토니 치아 부사장은 중국의 VR 시장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니비루는 자사가 가진 플랫폼을 통해 하드웨어, 게임, 오락, 엔터테인먼트 등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수준 향상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토니 치아 부사장은 "이미 중국에서는 '심천(深圳) 스피드'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정보기술(IT) 중심지인 심천에 기반을 둔 VR 업체들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에서 VR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업체만 8000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한 시장조사 업체가 조사한 통계 자료를 인용해 중국 내 VR 기기 사용자가 5년 동안 5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5년 VR 기기 사용자는 모바일과 PC를 합쳐 48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2016년 VR 기기 사용자는 142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2020년에 VR 기기 사용자는 2533만5000명으로 2015년보다 53배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토니 치아 부사장은 중국의 한 시장조사 업체가 조사한 통계 자료를 인용해 중국내 VR 기기 사용자가 5년 동안 총 5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 니비루 제공
토니 치아 부사장은 중국의 한 시장조사 업체가 조사한 통계 자료를 인용해 중국내 VR 기기 사용자가 5년 동안 총 5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 니비루 제공
토니 치아 부사장은 "해당 자료에 나온 수치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모바일 VR 기기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2016년이 VR기기 투자의 원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인구가 13억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스마트폰의 보급률 만큼, 모바일과 연동할 수 있는 VR 기기 사용도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토니 치아 부사장은 삼성전자, LG전자, HTC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체감형 기술' 개발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가지 않는 VR 기기의 무게와 테마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포지션이 시장 성공을 이끌어내는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라며 "한국의 파트너사들과 영상·모바일·CG 개발 등 다양한 VR 기술 개발에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