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공 쇼핑몰] 불량소녀 "일본 고객 비중 60%, SNS로 국경 넘어요"

입력 2016.06.13 08:50

한류열풍, 전세계 인터넷 쇼핑 대중화 등의 영향을 받아 국내 온라인 전문 쇼핑몰이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쇼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카페24에 따르면 2015년까지 약 5만여개의 해외직판 쇼핑몰이 생성됐다. 2013년 말 대비 약 7배 성장한 것. 독특한 아이템과 전문 운영 노하우를 가졌다면 글로벌 성공 시대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카페24가 추천한 성공 쇼핑몰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글로벌 쇼핑 시장의 매력과 준비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K-pop 좋아하는 일본 고객들 마음까지 사로잡았죠."
10대~20대의 취향을 저격한 소녀감성 걸리쉬 스타일 여성의류 전문몰 '불량소녀'가 일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불량소녀 메인페이지 / 카페24 제공
"지금도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해요. 하지만 일본어로 SNS를 직접 만들어 운영했고, 한 달만에 1만명이나 되는 SNS 친구가 생겼어요. 어설프게 포털 번역기를 사용하며 작성한 글을 오히려 고객들이 바로잡아주기도 했죠. 그 SNS 친구들이 바로 현재의 불량소녀 고객들입니다. 의지만 있다면 세계의 벽도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성의류 전문몰 '불량소녀(www.bullang.com)'는 적극적으로 SNS 채널을 활용해 해외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국경이 없는 온라인 공간 속에서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SNS의 장점을 그대로 활용한 것. 현재 불량소녀의 전체 매출 중 40%가 해외 고객들로부터 발생될 정도다. 구매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www.cafe24.com)'를 통해 구축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사이트를 통해 일어나고 있다.

이유나 대표(35)는 "특히 해외 고객 중 일본 고객의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 SNS 콘텐츠와 K-pop 문화를 좋아하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귀여운 스타일의 불량소녀 제품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불량소녀 베스트 상품 / 카페24 제공
불량소녀의 시작은 지난 2006년부터다. 창업 전 가수로 활동했던 이 대표가 건강상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고 본인이 평소 즐겨입던 힙합 스타일 제품을 오픈마켓으로 판매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첫날부터 판매를 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자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자체 사이트까지 구축하게 된 것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소녀 같은 느낌의 걸리쉬(girlish) 스타일의 여성의류 제품이다. 힙합 스타일로 시작해 트렌드에 맞춰 스쿨룩 등 다양한 스타일 변화를 거치며 10대와 20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가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매출의 50% 이상이 자체제작 상품"이라며 "향후에는 더욱 다양한 자체제작 상품을 선보여 불량소녀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한국 10대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유나 대표와 일문일답>

이유나 대표 / 카페24 제공
-SNS 마케팅에 힘을 쏟은 이유가 있나.
주 타깃층이 즐겨 사용하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작년 초 SNS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며 스스로 한 단계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SNS 콘텐츠 생성을 위해 별도 팀을 마련할 정도로 투자를 많이 했다. 제품 소개부터 각종 이벤트 소식이나 10대와 20대 고객들이 좋아할 가십거리들에 대한 콘텐츠를 생성했다. 이를 통해 올 1분기의 경우 전년 대비 150%의 성장을 이뤘다. 해외 고객들이 불량소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도 이 시점부터였다.

-한국 고객과 일본 고객의 차이가 있다면.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한국 고객보다 일본 고객들의 평균 연령이 2세~3세 정도 더 높다. 평균 나이는 높지만 일본 고객들은 더 귀여운 제품을 선호한다. 심플하고 성숙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한국 고객들과 다른 점이다. 이 때문에 캐릭터 등을 활용해 일본 고객 취향에 맞춘 별도의 상품을 제작하고 있고, 상품 진열도 한국어 사이트와 일본어 사이트를 다르게 구성한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지금까지는 해외 고객들이 불량소녀 제품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 향후에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 가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려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