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상권 페이뱅크 대표 “P2P대출, 리스크 관리가 경쟁력”

입력 2016.06.23 16:41

"올해 초 P2P대출 플랫폼을 오픈한 이후, 매일 수십 건 이상의 대출 신청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신청자 중에는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박상권 페이뱅크 대표가 P2P대출 플랫폼 ‘펀더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페이뱅크 제공
박상권 페이뱅크 대표는 최근 IT조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P2P대출은 고객의 신용도 뿐만 아니라 사업 모델의 성장성을 평가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P2P대출 서비스 안착을 위해 올해 말까지 전문 인력을 확보해 금융권 수준의 평가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우리은행 PB센터장으로 근무한 경력을 지닌 금융맨이다. 2013년 페이뱅크를 설립하고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인증이 완료된 중소 자영업자용 IC카드 판매시점관리(Point of Sale, PoS) 단말기를 개발해 최근까지 4만대 이상을 시장에 공급했다.

박 대표는 올해 2월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펀더스'를 오픈해 P2P대출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금까지 4달간 1200여명의 회원으로부터 14억원을 펀딩했다. 또 최근 주요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스마트 스탬프' 인증 기술을 활용한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 플랫폼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론칭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심사 전문성 으로 초기 시장 안착

박 대표는 P2P대출 심사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사회심사 평가단'이라는 전문 조직을 만들고, 시중은행에서 퇴직한 심사평가역 출신 인력을 영입할 계획이다. 또 검증된 고객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기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P2P대출 서비스를 확대해 서비스 리스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P2P대출 신청자 상당수가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가 많아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대해서는 안된다"며 "IC카드 거래 내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존 PoS 단말기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해 연말까지 대출 규모를 3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1000만원 미만의 소액 대출을 위주로 제공하고, 서비스가 안정화된 이후에는 기업주식이나 채권을 담보로 대형 펀드를 매칭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페이뱅크는 2014년 산업은행으로부터 20억원, 벤처캐피탈로부터 80억원을 투자받는 등 사업모델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8월부터는 웰컴저축은행과 협력해 '행복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상장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의 대형 펀드 회사와 투자 협력을 추진 중이다.

◆O2O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

O2O 마케팅 분야 역시 페이뱅크가 주목하고 있는 블루오션 시장 중 하나다. 현재 우리은행 및 남양유업과 협력해 전문 플랫폼을 개발한 상태로, 서비스 이용 고객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페이뱅크는 올해 4월 우리은행과 제휴해 '신용협동조합 서비스 몰'을 오픈하고, 우리은행 전 직원 대상으로 대리운전, 퀵, 꽃배달, 펜션·숙박 등 총 4000여개 입점 업체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뱅크는 자사가 보유한 '스마트 스탬프' 인증 기술을 활용해 금융권 모바일 뱅킹 솔루션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뱅킹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인 이 서비스는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고객의 포인트 관리 기능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이달 20일에는 남양유업과 공동사업으로 개발한 '남양베베' 앱을 선보이고, 유아동 시장 공략을 위한 O2O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남야베베 앱은 남양유업의 오프라인 유통망과 페이뱅크의 온라인 플랫폼을 결합한 서비스 모델로, 남양유업 제품 구매 시 '스마트 스탬프' 인증 기술을 활용해 쿠폰 등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박 대표는 "P2P대출 플랫폼과 O2O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해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전략적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