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업계 '컬러·디자인'으로 승부 나선다

입력 2016.08.09 15:13

가전 제품이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고 소비자를 유혹한다. 무채색 위주였던 가전 제품군에 메탈릭·파스텔톤 등 다양한 컬러가 적용되는 추세다. 디자인도 가전 제품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삼성전자 애드워시 블랙 캐비어 컬러. / 삼성전자 제공
현재 가전 시장을 주도하는 컬러는 금속 광택과 질감을 살린 '메탈릭'이다. 삼성전자는 청소기 파워스틱에 샤틴 골드와 샤틴 실버를, 액티브워시·애드워시 세탁기에 블랙 캐비어 메탈릭 색상을 적용한다.

LG전자 역시 광파오븐에 다이아 블랙 색상을, 로봇 청소기 로보킹 터보에 사파이어 퍼플과 미러 블랙 등 메탈릭 색상을 적용했다. 이들 메탈릭 색상은 금속 특유의 내구성에 세련된 광택까지 표현한다.

원색의 본체 컬러가 돋보이는 대유위니아 딤채 마망. / 대유위니아 제공
'원색'과 부드러운 느낌의 '파스텔 톤'도 각광 받고 있다. 대유위니아 김치냉장고 딤채 마망 시리즈는 파스텔 블루, 로맨틱 레드, 크림 화이트 등 원색 컬러를 가진다. 본체 디자인도 도자기와 닮은 곡선형으로 다듬어져 부드러운 느낌이다. 이 제품군(대유위니아 딤채 마망 428ℓ)은 독일 201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상도 수상했다.

스메그 소형 냉장고 FAB28은 파스텔 톤 컬러를 갖췄다. / 스메그코리아 제공
이탈리아 스메그의 파스텔톤 가전도 명성이 높다. 주력 제품인 스메그 소형 냉장고는 파스텔 그린, 파스텔 블루, 핑크 등 일반 가전과 확연히 다른 색상을 가진다. 스메그는 전기포트, 토스터 등 소형 가전에도 파스텔톤 컬러를 도입, 가전 본연의 성능뿐 아니라 생활의 여유까지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세리프 TV의 디자인은 세리프 글꼴 ‘I’ 문자를 닮았다. / 삼성전자 제공
디자인도 가전 제품의 주요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 부훌렉 형제와 세리프 TV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리프 글꼴 'I'형 외관으로 디자인돼 집안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 디자인 가치를 인정 받아 If 디자인 어워드, 영국 월페이퍼 어워드 등 다수의 디자인 상도 수상했다.

LG전자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V. / LG전자 제공
LG전자도 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 시리즈에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도입했다.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TV에 적용된 '바이올렛 다이아 디자인'은 패널과 스탠드 색상을 강조한다. 나사가 보이지 않는 깔끔한 외관에 투명 강화 유리로 마감된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유리 조형 작품을 연상케 한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도 스테인리스 재질과 블랙 다이아몬드 코팅으로 은은한 디자인을 연출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존 가전 제품의 식상한 컬러와 투박한 디자인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컬러도 가전 제품의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