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의 번역서비스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인 '딥러닝(Deep-Learning)'을 적용했다. 구글은 딥러닝 기술 도입으로 기존 구글 번역 오류를 58~87%까지 줄었다.


2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 신경망 기계 번역(GNMT, Google Neural Machine Translation)' 시스템을 이용한 번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GNMT는 사람이 입력해 준 것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해 지식을 확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 신경망 기술이 적용됐다.

GNMT 번역 내용은 기존의 '문구기반 기계번역(PBMT)'에 비해 오류가 평균 60% 줄어들었다. 기존 PBMT 번역은 입력되는 문장을 단어와 구절로 구분해 이에 맞는 외국어 단어와 구절로 옮긴 뒤 합성해 문장으로 출력하는 방식이다. GNMT 번역은 입력되는 문장을 통째로 읽어 번역한다.

구글에 따르면 GNMT 변역을 사람이 직접 감수한 결과 언어에 따라 58%(영어-중국어)에서 87%(영어-스페인어)의 오류가 줄었다. 이는 위키피디아나 뉴스 사이트에서 추출한 샘플 문장들을 번역한 결과다.

구글은 웹과 모바일 '구글 번역' 서비스에서 영어-중국어 번역부터 제공했다. 조만간 다른 언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어 서비스부터 시작한 것은 인도-유럽어 간 번역에 비해 중국어의 번역이 가장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구글 측은 "딥러닝을 이용한 번역도 아직은 인간의 번역에 미치지 못하고 적지 않은 오류가 있다"며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의 학습 경험 축적과 관련 기술 등의 발전에 따라 완벽에 가깝도록 진화해나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