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IT 업계 이슈로 떠올랐다. 드론 응용 분야 가운데, 항공 촬영은 일반 소비자가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다. 새로운 시각에서 사진을 담는 항공 촬영은 사진가의 시야를 넓혀준다. 이미 영화, 드라마를 포함한 영상 업계도 드론을 주시하고 있다. 항공 촬영의 기초부터 응용, 실전 촬영 이론과 예제로 구성된 친절한 '항공 촬영 길라잡이'를 시리즈 기획으로 진행한다. [편집자주]
항공 촬영 드론을 접하기 전, 우선 제품 종류와 형태, 비행 원리를 알아야 한다. 촬영 환경이나 목적, 보유한 주변기기 및 예산에 따라 각기 다른 항공 촬영 드론을 선택할 수 있다.
항공 촬영 드론은 대부분 프로펠러를 장착한 '프로펠러형'이다. 추진력으로 비행하는 프로펠러형 드론은 비행 안정성이 높고 방향도 신속하게 바꿀 수 있다. 수직 이동·이착륙과 제자리 비행(호버링)도 가능해 좁은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동 속도도 조절 가능해 풍경, 정물, 피사체 추적 등 다양한 항공 촬영 환경에 대응한다.
비행기처럼 날개를 가진 '고정익형' 항공 촬영 드론도 있다. 이 제품군은 비행 속도가 빠르고 양력을 사용하는 덕분에 오랜 시간 비행 가능하다. 반면, 제자리 비행이나 수직 이착륙이 불가능해 활용성은 다소 떨어진다. 속도 제어도 어렵다. 고정익형 드론은 일반 사진 촬영보다는 광역 감시용, 군용이나 특수 촬영용으로 쓰인다.
초중급 항공 촬영 드론은 대개 쿼드콥터 형태에 고정형 카메라를 장착했다. 쿼드콥터는 구조가 단순하지만, 항공 촬영 시 가장 효율적인 형태다. 쿼드콥터 항공 촬영 드론 대표 모델은 DJI 팬텀 시리즈다. 최신 모델 DJI 팬텀 4는 쿼드콥터 특유의 비행 안정성에 감지 센서·카메라 모듈을 활용한 장애물 회피 기능을 지원한다.
흔들림 보정 짐벌 DJI 로닌 MX를 DJI 매트리스 600에 장착하면 무게 6kg까지의 디지털 카메라·렌즈를 탑재할 수 있다. DJI 매트리스 600은 전문 영상 촬영자, 기존 미러리스·DSLR 카메라를 활용하려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드론이다.
DJI 외에도 미국 3D로보틱스, 프랑스 패럿, 멀티캠 제조사 고프로도 항공 촬영 드론을 선보였다. 3D로보틱스 항공 촬영 드론 '솔로(Solo)'는 쿼드콥터형으로 본적으로 일반 드론이며, 항공 촬영을 위해 3축 짐벌(흔들림 보정 기구)과 고프로 액션캠을 따로 구비해야 한다. 가격은 다소 높지만, 비행 속도가 시속 80km/s로 빠르고 전용 조종기가 제공돼 다루기 쉽다.
항공 촬영을 즐기려면 흔들림 보정용 짐벌, 고성능 카메라 유니트 모두 탑재한 드론을 선택하자. 저가형 드론은 짐벌없이 일반 카메라만 지원하는데, 이 경우 영상이나 사진이 심하게 흔들려 품질이 떨어진다.
카메라 유니트 성능도 살펴봐야 한다. 화소가 높다고 해서 화질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 같은 1200만 화소 카메라라도 성능에 따라 화질 차이가 크다. 화소보다는 이미지 센서 크기와 렌즈의 초점 거리, 렌즈 구경과 해상도 등을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