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연내 매출 4조원 달성이 가능할지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누적 영업이익 역시 3분기까지 8100억원을 기록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한 2822억9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130억7500만원, 당기순이익은 1980억원으로 각각 20.5% , 69.5% 증가했다.

3분기 네이버의 전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7% 증가한 749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80%에 육박한다. 해외 광고 매출은 라인 광고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72.0%, 성장하며 전체 광고 매출의 21%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모바일 쇼핑 광고의 중요한 역할을 할 네이버페이는 3분기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별도의 모바일 광고 매출도 56% 증가했고, 이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13%로 매분기 꾸준한 증가세다"며 "최근 광고 시스템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광고주 만족을 높이고 신상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 네이버 매출 4조원 영업익 1조원 가시권...4분기 광고 부문 성수기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네이버는 4분기에도 괄목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광고 부문이 성수기인 점을 감안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목표치를 쉽게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4분기 광고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진 CFO는 "4분기는 광고 시장의 성수기로 두 자릿 수 성장이 무난할 것이다"며 "모바일을 중심으로 검색 수와 클릭 수,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광고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기 위해 네이버는 모바일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날 컨콜에 자리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는 "현재 V앱의 유료 사용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며 "다양한 분야의 셀럽을 추가하고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추가해 모바일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분사된 카메라 앱 서비스 '스노우'를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처럼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상진 CFO는 "스노우의 경우 아시아 시장이 주 타깃이며 라인과 협업을 위해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며 "향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관계처럼 상호 시너지를 낼 것이다"고 밝혔다.

◆ 한성숙 대표 내정자 이사회 만장일치 결정...네이버 신기술 개발에 앞장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대표이사 교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한성숙 서비스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한성숙 부사장의 CEO 승진은 내부적으로 오래전부터 검토하고 준비해왔던 승계 프로그램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며 "한성숙 신임 대표 내정자는 지난 2년여간 네이버 서비스에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며 전반적으로 서비스를 잘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CEO 후보로 선정됐다. 앞으로 새로운 CEO가 회사를 잘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한성숙 신임 대표 내정자는 "여러 경영진들이 함께 어떻게 네이버를 이끌어 갈지 준비하고 있다"며 "곧 공식 발표를 통해 향후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답변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가 개발 중심의 회사 운영을 강조한 만큼 한성숙 대표 내정자 역시 개발 중심의 회사를 이끌어 이를 도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가 진행한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16'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앞으로 기업은 개발이 중심이 되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 역시 "네이버는 생태계 강화 및 다양한 신기술 개발 및 인재채용으로 서비스를 지속 성장 시키겠다"고 컨콜에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