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책임경영을 위해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8기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과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을 논의했다.

권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관련해 "이사회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 부회장이 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간 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고, 2년 동안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실적 반등과 사업 재편을 이끄는 등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고 평가해 이사로 추천했다.

권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에 선임되면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프린팅 솔루션 사업 분할 안건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11월 1일자로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하는 절차를 거쳐, 1년 이내에 지분 100%와 해외자산을 프린팅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HP Inc에 매각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이 안건에 대해 "그동안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사업 조정을 지속 추진해 왔으며, 이번 매각 결정도 같은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사업 구조를 더욱 경쟁력 있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