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C' 단자 채택한 신형 맥북 프로… PC ‘통합 인터페이스’ 시대 여나

입력 2016.10.28 17:18

27일(현지시각)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신형 맥북 프로(MacBook Pro)는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날씬한 두께와 가벼운 무게, 향상된 성능은 물론 새로운 입력 수단인 '터치 바(Touch Bar)'를 탑재해 애플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번 신형 맥북 프로는 PC의 인터페이스 부문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PC 업계 최초로 타입-C 커넥터 기반 '썬더볼트 3(Thunderbolt 3)'를 탑재한 제품으로기존 PC 외부 인터페이스의 통합을 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신형 맥북 프로가 타입-C 방식의 썬더볼트 3 인터페이스를 탑재함으로써 PC용 외부 인터페이스의 통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출처=애플
이제껏 PC에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가리지 않고 연결하는 외부 장치의 장치와 종류, 용도에 따라 다양한 외부 인터페이스가 존재했다. ▲마우스나 키보드 등을 연결하는 USB, ▲모니터나 TV, 프로젝터 등을 연결하기 위한 HDMI나 DP(디스플레이포트), DVI 및 D-SUB,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유선 랜(LAN) 포트 ▲전원을 공급하고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원 케이블 또는 어댑터 단자 등 다양한 단자가 구성됐다.

인터페이스의 종류에 따라 케이블 및 단자의 모양이 다르므로 잘못 연결할 문제는 없지만, 새로운 장치와 인터페이스가 등장할수록 PC의 인터페이스부 구성이 복잡해지고 차지하는 면적도 늘어난다. 노트북의 경우 다수의 입출력 인터페이스로 인해 좌우 측면 모양새가 지저분해지는 등 디자인적 디메리트도 상당하다.

‘타입-C’ 단자는 처음부터 다양한 PC의 외부 인터페이스를 통합할 수 있게 설계됐다. / 출처=인텔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USB의 새로운 연결 방식으로 개발된 '타입-C' 단자다. 갈수록 작고 가벼워지는 최신 모바일 기기에 맞춰 기존의 단자 형태에 비해 크기가 작아지고, 위아래 방향에 상관없이 꽂을 수 있게 설계되어 연결 및 사용이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최신 스마트폰과 PC에 타입-C 형태의 USB 단자를 가진 제품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타입-C 단자의 가장 큰 장점은 최대 데이터 전송 대역폭이 넓게 설계되어 기존의 다른 인터페이스까지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타입-C 단자를 업계에서 최초로 공식 적용한 애플의 2015년형 맥북(MacBook)은 단 하나의 타입-C 단자로 USB 외에 전원 충전, 외부 영상 출력까지 수행할 수 있었다.

마침내 2016년에 들어서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빠른 40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썬더볼트 3'까지 통합된 것이다. 기존 타입-C 커넥터의 기능에 다수의 드라이브 베이(bay)를 갖춘 고성능 외장형 스토리지나 PCI 익스프레스 기반 고성능 외장형 그래픽카드까지 한 종류의 단자와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논의됐던 'PC 인터페이스의 통합'이 현실화된 것이다.

기존의 다양한 인터페이스가 타입-C 썬더볼트 3로 통합되면 노트북의 외관은 더욱 깔끔하고 날씬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 최용석 기자
신형 맥북 프로에는 모델에 따라 2개~4개의 타입-C 썬더볼트 3 단자만 구성됐다. 타입-C 방식을 채택한 주변기기라면 키보드와 마우스, 외장 하드 및 외장 스토리지, USB 메모리, 모니터 등 모든 주변기기를 가리지 않고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전에 출시된 구형 장비는 변환 단자나 변환 케이블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등장한 상당수의 신형 주변기기들이 타입-C를 채택하고 있으며, 그 비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 호환성 문제는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PC의 외관도 더욱 깔끔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맥북 프로는 좌우에 각각 2개씩의 타입-C 단자가 달렸지만, 작은 크기와 깔끔한 형태로 애플 특유의 단순한 디자인을 유지한다. 애플 외에 다른 제조사에서도 타입-C로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통일한다면 맥북 프로 못지않게 깔끔한 외형과 날씬한 두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