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자의 항공 촬영 길라잡이] ⑥ 짐벌, RAW, HDR···드론 항공 사진 촬영 위해 알아야 할 것

입력 2016.11.11 18:39 | 수정 2016.11.13 08:00

드론이 IT 업계 이슈로 떠올랐다. 드론 응용 분야 가운데, 항공 촬영은 일반 소비자가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다. 새로운 시각에서 사진을 담는 항공 촬영은 사진가의 시야를 넓혀준다. 이미 영화, 드라마를 포함한 영상 업계도 드론을 주시하고 있다. 항공 촬영의 기초부터 응용, 실전 촬영 이론과 예제로 구성된 친절한 '항공 촬영 길라잡이'를 시리즈 기획으로 진행한다. [편집자주]

드론 비행 방법을 익혔다면, 본격적으로 항공 사진을 촬영해보자. 항공 촬영 드론에는 '카메라 유니트'와 본체 흔들림을 잡아주는 '짐벌'이 장착된다. 카메라 유니트는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 유사한 감각으로 사용하면 되며, 짐벌은 흔들림 보정 외에 구도 변경에도 쓰이니 조작법을 익혀야 한다.

◆ 흔들림 잡아주는 짐벌, 사진·영상 셔터 조작법 알아보자

항공 촬영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보면,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이것은 흔들림을 완화하는 짐벌 덕분이다. 짐벌의 원리는 흔들림을 감지, 그 반대 방향으로 카메라 유니트를 움직이는 것. 항공 촬영 드론 구매 시 짐벌을 고정하는 액세서리가 제공된다. 휴대 시, 이 액세서리로 짐벌을 고정하면 고장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비행 시에는 이 액세서리를 꼭 제거해야 한다.

항공 촬영 드론의 짐벌은 조종기 내 레버로 조작한다. 짐벌 외에 사진·영상 촬영 셔터, 사진 리뷰 등도 조종기에서 조작 가능하다. DJI 팬텀 3 시리즈 기준, 조종기 내 짐벌과 사진 촬영 조작계 배치는 아래와 같다.

DJI 팬텀 3 시리즈 조종기에 장착된 짐벌·촬영 조작계. / 차주경 기자
항공 촬영 드론 조작 시, 오른손으로는 사진 촬영과 카메라 설정을, 왼손으로는 짐벌과 영상 관련 설정을 조작하게 된다. 사진 촬영 시, 셔터 속도가 느리거나 짐벌이 움직이는 도중 촬영하면 사진이 흔들릴 수 있으니, 짐벌 조작 후 잠시 시간을 두고 사진을 촬영하자. 카메라 설정 다이얼은 감도나 셔터 속도 등을 조절하는 데 쓰인다.

영상 촬영 셔터는 토글 방식으로 누르고 있지 않아도 된다. 짐벌 조절 다이얼은 카메라의 상하 위치를 조절한다. 다이얼을 왼쪽으로 조작하면 짐벌이 아래를 향하며 오른쪽으로 조작 시 다시 위를 향한다. 짐벌은 대개 좌우로 동작하지 않는다. 촬영 중 다리나 기타 부품이 찍혀나오기 쉽기 때문이다. 사진 촬영 시 좌우 이동은 드론 본체를 움직이는 것이 편리하다.

짐벌 조절 다이얼을 젖히는 강도에 따라 동작 속도도 달라지며, DJI GO 애플리케이션에서 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영상 촬영 중 부드럽게 시점을 이동하려면 짐벌 다이얼 조작에 익숙해져야 한다.

◆ 해상도와 화소, RAW 등 항공 사진 촬영 전 알아야 할 것

항공 촬영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 모듈은 디지털 카메라와 동일하다. 1/2.3은 이미지 센서의 면적으로, 일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크기다. 화소는 다다익선이지만, 화질이 아닌 사진의 크기에 관여한다. 1200만 화소라면 신문지 크기 인화도 문제 없다. 총화소는 센서 내 화소 수, 유효화소는 사진 촬영 시 실제로 쓰이는 화소 수를 의미하므로 유효화소가 조금 더 작다.

초점 거리는 시야를 뜻한다. 숫자가 작을 수록 옆으로 넓은 사진이 나온다. 35mm 환산 28mm보다는 20mm 카메라가 더 넓은 풍경을 담는다. F는 조리개다. 숫자가 낮을 수록 어두운 곳에서 빛을 더 많이 모은다. DJI 팬텀 3 시리즈는 무한대 고정 초점을 지원한다. 디지털 카메라처럼 초점 조작 없이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모든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ISO는 빛을 받아들이는 민감도다. 숫자가 높을 수록 어두운 곳, 빛이 부족한 곳에서 더 밝게 촬영할 수 있으나, 사진에 미세한 노이즈가 낀다. 이미지 사이즈는 사진의 크기다. 해상도를 곱하면 화소수(4000 x 3000 = 1200만)가 나온다.

항공 촬영 드론의 카메라 성능표. / DJI 제공
동영상 해상도는 영상의 크기를 의미한다. 위 제품은 고화질 UHD TV 수준의 4K 해상도 영상부터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HD 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셈이다. 동영상 해상도 뒤의 p가 높을 수록 자연스러운 느낌의 영상을 담을 수 있다. 다만, 해상도와 p가 높을 수록 영상의 용량도 커진다.

연속 촬영은 정해진 매수의 사진을 1초간 촬영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라면, 초당 3매보다 초당 7매 연속 촬영 시 더 선명하게 담을 수 있다. 브라케팅은 밝기가 적당한 사진을 기준으로 약간 어두운 사진과 약간 밝은 사진을 총 3장 연속 촬영하는 기능이다. 화면 내 밝기 차이가 큰 환경에서 사용하면 좋다.

브라케팅한 사진을 자동으로 합성하는 것이 HDR(High Dynamic Range)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사진 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모두 묘사할 수 있다. 단, 촬영 후 합성까지 시간이 10초 가량 소요된다. 촬영 중 사진이 흔들리면 합성 시 어색한 사진이 나오니, HDR 촬영 시에는 흔들림도 최소한 줄여야 한다.

비트 레이트는 영상 녹화 시 카메라와 메모리가 주고받는 데이터의 양이다. 이 수치가 높을 수록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항공 촬영 드론은 외장 메모리에 사진과 영상을 저장한다. 크기가 작고 용량이 높은 마이크로 SD 메모리가 주로 쓰인다. 마지막으로 사진·영상 촬영 시 작동 온도를 지켜야 한다. 이 범위를 넘으면 메모리 카드가 정상 기록되지 않거나 고장나는 경우도 있다.

◆ RAW, 파라미터 등 사진 범위 넓히는 각종 기능 유용해

디지털 카메라는 사진 촬영 후, 용량을 줄이기 위해 사진을 압축한다. 이 과정에서 색상과 정보가 손상되는데, 비압축 RAW 파일을 사용하면 이를 막을 수 있다. 용량은 커지지만, 사진의 색상이나 밝기를 수정할 때 RAW 파일이 유용하다. 중요한 항공 사진 촬영 시에는 RAW 파일을 적극 사용하자.

파라미터는 샤프니스(선명도), 콘트라스트(대비), 채도(농도)로 구분된다. 샤프니스는 사진의 묘사력을, 콘트라스트는 인상과 밝기에 관여한다. 채도는 색상을 옅거나 짙게 표현한다. 피사체를 선명하게 묘사해야 하는 풍경 촬영 시에는 샤프니스를 높이는 것이 좋다. 채도를 높이면 사진의 컬러가 선명해지며, 낮추면 흑백에 가까운 사진이 된다. 콘트라스트가 높으면 선명하고 강한 인상의 사진이, 낮추면 부드럽고 바랜 느낌의 사진이 찍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