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짝퉁’ 충전 케이블, 폭발·감전·기기 주의보

입력 2016.12.16 13:58

최근 스마트폰은 배터리 일체형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때문에 충전 케이블을 사용할 일이 많아지면서 관련 액세서리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액세서리 가격이 만만치 않아 비정품(짝퉁)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보는 소비자가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인 클리앙에는 LG전자 V20에서 무한부팅이 생겼다는 글과 동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동영상에는 LG전자 로고가 뜬 부팅화면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모습이 담겼다.

LG V20가 무한부팅 논란에 휩싸였지만, 확인 결과 사용자가 비정품 케이블을 사용해 AP에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 유튜브 캡쳐
글을 올린 사용자는 "갑자기 생긴 현상이다"라며 "해당 문제로 LG서비스센터를 다녀왔고 AP에 문제가 생겨 발생했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사용자가 비정품 케이블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용자는 정품이 아닌 USB-C 타입 젠더의 불량으로 무한부팅이 발생한 현상이다"라며 "정품 충전 케이블이 아닌 짝퉁 케이블을 쓸 경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액세서리 시장이 커지면서 중국산 케이블이 시장에 많이 유통되고 있다"며 "제조사가 모든 케이블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액세사리를 사면서 주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플 역시 짝퉁 케이블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애플은 13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짝퉁 케이블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애플 측은 "일부 복제품이나 서드파티 충전기와 케이블은 정상적으로 제작되지 않았다"며 "이 제품들은 안전평가를 받지 않아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화재를 일으키거나 감전 등의 전기적 충격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 소비자보호기관 CTSI 조사에 따르면 가짜 애플 충전기 99%가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CTSI는 온라인으로 400개의 충전기를 구매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 중 3개의 충전기만 안전 테스트를 통과했다.

CTSI 측은 "가짜 충전기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사용자를 전기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절연체가 부족해 화재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에서는 짝퉁 충전 케이블로 충전 중 전화 통화를 하다가 감전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뇌사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진 적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정품 케이블의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짝퉁을 살 수 밖에 없다고 반박한다. 애플 정품 라이트닝 충전 케이블과 충전기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각각 2만6000원이다. 하지만 짝퉁 케이블의 가격은 온라인 마켓 등에서 1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

아이폰4S부터 애플 제품을 사용해 온 한 사용자는 "애플의 정품 케이블은 내구성이 너무 떨어진다"며 "정품을 사려고 알아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 저렴한 제품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