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 명절이자 가족 친지에게 선물하기 알맞은 시기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에게는 각종 생활 편의 가전이 선물로 제격이다. 이들 제품은 부모님의 생활 편의를 도울뿐 아니라 건강까지 지켜준다. 명절 선물로 알맞은 중저가형 생활 편의 가전을 살펴본다.

◆ 쉽고 간편하게 건강 챙기는 '착즙기'

마시는 물의 중요성, 신선한 야채와 과일의 영양은 새삼스레 강조할 필요가 없다. 건강 주스를 만들어주는 녹즙기와 착즙기가 부모님 선물로 어울리는 이유다. 녹즙기와 착즙기는 두 제품은 동작 원리가 다소 다르다. 녹즙기는 칼날을 사용해 원료를 갈아내지만, 착즙기는 맷돌처럼 원재료를 천천히 짜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다.

휴롬 착즙기 ‘휴롬 알파’. / 휴롬 제공
휴롬 착즙기 ‘휴롬 알파’. / 휴롬 제공
착즙 후 배출되는 과일 찌꺼기는 피부용 팩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착즙기는 과일, 야채 주스 외에 두부나 감자전을 만들 때에도 유용하다. 착즙기 부문에서는 휴롬이 앞선다. 휴롬 알파 착즙기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전 기능도 갔췄다. 착즙기는 제품 기능과 용량에 따라 30만~60만원 가격대에 구매 가능하다.

◆ 아침 저녁에 한번씩 '혈압 측정기'

혈관의 압력을 나타내는 혈압은 매우 중요한 신체 지표다. 기준치보다 낮거나 높은 혈압은 혈관·뇌질환 등 위험한 질병을 부른다. 혈압은 간편하게 잴 수 있지만, 그만큼 소홀하게 여기기 쉽다. 소형 혈압 측정기는 간편하게 부모님의 건강을 지켜주는 효도 가전 역할도 한다.

메디텍 혈압 측정기. / 메디텍 제공
메디텍 혈압 측정기. / 메디텍 제공
사용법도 간편하다. 밴드를 팔에 두르고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혈압을 측정한다. 날짜별 혈압 정리를 지원하는 제품도 있다. 혈압 측정 시에는 팔과 몸, 혈압 측정기를 가급적 수평으로 두고 몸에 힘을 뺀 상태에서 측정하자. 혈압 측정기는 대부분 일본 제품이지만, 녹십자나 메디텍 등 국산 제품도 성능이 좋다. 3만~7만원대.

◆ 팔다리와 어깨 시원하게. '안마기·안마의자'

어깨와 목 결림,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팔다리와 어깨의 피로를 풀어주는 안마기, 전신 안마 가능한 안마의자는 손쉽게 이를 해소한다. 안마기는 어깨나 허리에 쓰거나 직접 봉을 가져다 대 마사지를 받는 방식이다. 안마의자는 앉아있는 사용자의 전신을 마사지한다.

간편하게 걸치는 방식인 신일산업 어깨안마기. / 신일산업 제공
간편하게 걸치는 방식인 신일산업 어깨안마기. / 신일산업 제공
최신 안마기는 마사지뿐 아니라 온도 조절 기능도 갖춰 효과를 높인다. 안마의자는 신체 부위와 마사지 종류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유용하다. 실내가 좁거나 기능성 제품을 원한다면 안마기를, 거실용 혹은 다목적으로 사용한다면 안마의자가 좋다. 안마기는 안마 유형과 부위에 따라 5만~20만원대, 안마의자는 50만~400만원대다. 안마의자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렌탈 서비스를 고려할 만하다. 월 3만원대에 사용 가능하다.

◆ 무릎 꿇을 필요 없어요. '로봇 청소기'

관절이 좋지 않은 부모님에게 청소는 고역이다. 실내 환경을 파악해 장애물을 회피하고 충전도 스스로 하는 로봇 청소기는 부모님의 청소 부담을 덜어준다. 최신 로봇 청소기는 전원을 켜고 동작 버튼만 누르면 스스로 동작해 중장년층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로봇청소기. / 유진로봇 제공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로봇청소기. / 유진로봇 제공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는 로봇 청소기를 추천하지 않는다. 로봇 청소기는 편리하지만, 한계(액체는 청소 불가, 청소통을 자주 비워줘야 함)도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외에 유진로봇과 다이슨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로봇 청소기를 시판 중이다. 로봇 청소기는 흡입력과 장애물 인식 기능 유무에 따라 30만원~200만원대로 가격대가 다양하다.

◆ 눈 침침한 부모님에게 유용한 '태블릿 PC'

60~70대 장년층 사용자들도 스마트 디바이스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시대다. 스마트폰을 사 드렸음에도 부모님이 여전히 돋보기를 쓰고 화면을 보신다면, 화면이 큰 태블릿 PC가 훌륭한 대안이 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탭 A 2016.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탭 A 2016. / 삼성전자 제공
8인치 이상의 화면을 갖춘 태블릿 PC는 용도에 따라 스마트폰보다 쓸모가 많다. 자녀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즐길 때, 인터넷 서핑은 물론 문서 작성과 편집도 가능하다.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LG전자 G패드 등 크기와 성능별 다양한 태블릿 PC 제품군을 선택할 수 있다. 태블릿 PC는 대개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으로 나뉘는데, 스마트폰 운영 체제와 같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편의성 면에서 좋다. 가격대는 30만원에서 150만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