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비서 '알렉사(Alexa)' 이용한 음성 기반 앱으로 수익을 창출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아마존이 알렉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잡기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각) IT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아마존은 알렉사로 앱을 개발하는 이들에게 한 달에 100달러(11만3000원) 상당의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용권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AWS는 아마존의 클라우드서비스다.

아마존에 따르면 알렉사 앱 개발자들의 대다수는 AWS 무료 서비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아마존은 무료 서비스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용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다고 판단, AWS 프로모션을 진행키로 한 것이다. 개발자들은 클라우드 용량을 추가할 경우 제공받은 AWS 프로모션으로 결제하면 된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에코’ / 아마존 제공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에코’ / 아마존 제공
스티브 라부친(Steve Rabuchin) 알렉사 담당 부사장은 "개발자들이 AWS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개발자들이 알렉사를 이용해 무엇을 창조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에코(Echo)'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1만가지 이상이다. 하지만 보이스랩(VoiceLabs)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에코 사용자의 대다수는 음악 스트리밍, 오디오 북 읽기, 조명 조절 등의 기능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을 기반으로 활용한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추격도 뜨겁다. 구글은 지난달 26일 제조업체와 관계없이 안드로이드 6.0(마시멜로)와 안드로이드 7.0(누가)를 사용하는 모든 안드로이드폰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구글이 자체 개발한 픽셀폰, 음성 인식 비서 '구글홈', 모바일 메신저 '알로(Allo)'에만 탑재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픽셀폰에 도입한 지 5개월 만에 제3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리코드는 "아마존 에코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새로운 수익원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기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신생 생태계를 건설하는 사람들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