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이마트몰 따라올 테면 와라”…기저귀·분유 이어 식품 비교 가격 공개

입력 2017.03.17 18:05

온라인몰 최저가 판매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한 위메프와 이마트몰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위메프는 이마트몰이 '최저가 끝'을 내세우는 것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혼동을 겪지 않길 바란다며 특정 카테고리의 양사 동일 제품에 대한 가격비교를 제시, 자사의 원더배송 제품이 더 저렴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마트몰은 경쟁사가 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면 이를 가격에 반영해 최저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위메프는 17일 자사가 제공하는 원더배송 식품 카테고리 상품 가격을 공개하고, 이마트몰보다 저렴하게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 위메프 제공
위메프는 17일 자사가 제공하는 원더배송 식품 카테고리 내 상위 매출 상품의 가격을 공개하고, 최저가 판매를 선언한 이마트몰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밝혔다. 위메프의 이번 가격 발표로 두 기업의 최저가 판매 경쟁은 기저귀와 분유에 이어 식품 카테고리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위메프는 3월 1일부터 14일까지 원더배송 식품 카테고리에서 판매된 상품의 매출 1위부터 100위까지의 가격을 공개하고 이마트몰에서 판매 중인 제품 가격과 비교했다. 가격 비교 결과 리스트에 거론된 100개 상품 중 동일한 상품은 56개였다. 이 중 55개 상품 가격이 위메프가 더 저렴했다. 1개 상품은 가격이 동일했다.

이번 가격 비교는 동일한 단품 상품을 대상으로 했고, 유통사에서 제공하는 할인쿠폰도 모두 적용했다. 단, 카드 할인은 적용하지 않았다. 최초 비교에서는 배송비를 제외했고, 이후 일부 상품은 1개 구입 기준으로 배송비를 적용해 비교했다.

비교 결과 '종근당건강락토핏 생유산균 2000㎎ x 50포' 상품은 가격이 똑같았다. 하지만 1개를 구입한다고 가정하고 배송비 조건을 적용하면 위메프 원더배송은 무료로 배송되고, 이마트몰은 3만원 이하 구매 시 2500원의 배송비가 추가돼 위메프가 더 저렴하다. 위메프 측은 배송비 조건을 포함하면 자사에서 판매하는 56개 상품이 모두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위메프가 17일 공개한 원더배송 상품 판매 가격 현황. / 위메프 제공
위메프 측은 "온라인 쇼핑에서 고객이 최종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은 상품 가격과 배송비다"며 "이번 비교에서도 무료배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위메프가 배송비까지 고려하면 비교 대상 상품 모두 더 저렴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위메프는 87%의 원더배송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고 있다. 9700원 이상 원더배송 상품을 구매할 경우를 포함하면 무료배송 비율은 99%에 달한다.

위메프는 이달 7일에도 원더배송으로 판매하는 분유 제품 129종의 가격을 공개하고,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똑같은 분유 제품 118종 중 102종의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17일에는 기저귀 제품 17종의 가격을 공개하고, 당시 기저귀 최저가 판매를 선언했던 이마트보다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마트몰이 '가격의 끝'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고객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실제 판매 가격을 비교했을 뿐으로, 가격을 공개한 다른 이유는 없다"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이마트가 온라인몰 사업에 집중하는 위메프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마트몰 관계자는 "이마트몰은 매주 목요일에 시장 가격을 조사한 후 '가격의 끝' 상품에 반영하고 있다"며 "경쟁사가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면 다음 가격 조사 시 확인해서 이마트몰 내 판매 상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