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기존 LCD 생산라인을 OLED로 전환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사진은 LG전자 OLED TV. / LG디스플레이 제공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기존 LCD 생산라인을 OLED로 전환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사진은 LG전자 OLED TV. / LG디스플레이 제공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박진한 이사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7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최근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계의 추격에 맞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전략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박 이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5세대(1200㎜×1000㎜) 생산라인인 천안 L5를 폐쇄한데 이어 탕정 L7-1 라인을 6세대(1850㎜×1500㎜) OLED로 전환하기 위해 이미 장비를 발주했다"며 "2분기부터는 장비 반입을 시작해 이르면 올 연말부터는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로써 7세대(2250㎜×1950㎜) 생산라인 하나와 8세대(2500㎜×2200㎜) 생산라인 3개를 보유한 기업이 된다"며 "올해가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OLED 매출액이 LCD 매출액을 넘어서는 원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또한 기존 5세대 생산라인 폐쇄를 고려 중이며, 6세대 생산 라인은 OLED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라고 박 이사는 설명했다. 전환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LG디스플레이도 7세대 1개, 8세대 3개 생산라인을 보유하게 된다.

박 이사는 "LCD의 경우 10.5세대(3370㎜×2940㎜) 생산라인을 통한 고효율 60인치 이상 초대형 패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LCD TV 시장 역시 대수 기준으로는 성장이 정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