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코드게이트 2017' 국제해킹방어대회 우승 트로피가 미국 'PPP' 팀으로 넘어갔다. PPP팀은 15시간의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의 'CyKor' 팀은 PPP 팀과 최종 점수에서 동점을 기록했으나, 동점일 경우 해당 점수를 먼저 획득한 팀을 상위팀으로 선정하는 대회규정에 따라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코드게이트 2017 국제해킹방어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 화이트 해커들이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다. / 노동균 기자
코드게이트 2017 국제해킹방어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 화이트 해커들이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다. / 노동균 기자
4월 11~13일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17는 전세계 해커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해킹방어대회를 비롯해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대회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코드게이트 2017 국제해킹방어대회는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84개국 7064명이 참가했다. 15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일반부에는 세계대회 우승 경력의 네 팀을 포함해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10팀까지 총 14팀이 경합을 벌였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일반부 대회 결과, PPP 팀과 CyKor 팀이 각각 1670점의 최종 점수를 획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PPP 팀이 1670점을 먼저 점수를 획득했고, CyKor 팀이 나중에 점수를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 PPP팀이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3위도 한국의 'Old Goatskin' 팀이 1380점의 점수로 입상했다.

PPP 팀은 지난해 세계 최대 해킹·보안 컨퍼런스 '데프콘(Defcon)' 우승 자격으로 이번 코드게이트에 특별 초청을 받았다. CyKor 팀도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해킹방어대회 'HDCON' 지난해 우승팀으로 코드게이트에 특별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대학생부에서도 1·2위 팀이 동점을 기록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일반부와 같은 대회규정에 따라 우승은 510점을 획득한 아주대 'EIP 0X414A4F55' 팀이, 2위는 마찬가지로 510점을 획득한 부경대 'CERT-IS' 팀이 차지했다. 3위는 480점을 획득한 고려대 'Rokyc' 팀에게 돌아갔다.

18세 미만 학생들이 겨루는 주니어부에서는 청주 운호고 오우진 학생이 84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790점을 획득한 선린인터넷고 임준오 학생, 3위는 780점을 획득한 한국디지털미디어고 이태양 학생이 차지했다.

일반부에서 우승한 미국 PPP 팀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상금 3000만원을, 대학생부에서 우승한 아주대 EIP 0X414A4F55 팀은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