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이 전년대비 12.4% 성장해 1508억달러(171조5651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CAGR) 11.9%의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에는 2100억달러(238조917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빅데이터 관련 분야별 평균 성장률 전망치. / 한국IDC 제공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빅데이터 관련 분야별 평균 성장률 전망치. / 한국IDC 제공
IDC가 발표한 최근 연구보고서 'Worldwide Semiannual Big Data and Analytics Spending Guide'에 의하면, 2017년 빅데이터 및 분석 솔루션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산업은 뱅킹과 조립제조, 공정제조, 연방∙중앙정부, 전문 서비스 분야로, 관련 산업에서 올해 총 724억달러(82조3694억원)의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이다.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산업은 연평균 성장률13.3%를 기록 중인 뱅킹 부문이다. 다음으로는 헬스케어, 보험, 증권, 자본투자중개업, 통신부문 순으로 나타났다.

댄 베셋(Dan Vesset) IDC 분석∙정보관리 연구그룹 총괄 부사장은 "의사결정에 대한 지원과 자동화가 가능해져 빅데이터 및 분석 솔루션 분야에 대한 고위 임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 분야는 업종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상관없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핵심 동인 중 하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및 분석 기술 분야 중 서비스 관련 투자는 향후 5년간 연평균(CAGR) 14.4%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부문 투자는 엔드유저 쿼리, 리포팅 및 분석툴, 데이터 웨어하우스 관리툴의 도입에 힘입어 2020년 700억달러(79조6600억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관계형 분석 데이터 스토어와 인지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분석 활동을 확대하면서 각각 연평균 성장률 38.6%와 23.3%를 기록할 전망이다. 빅데이터 및 분석 관련 서버, 스토리지 구매는 연평균 성장률 9.0%로 2020년 296억달러(33조68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규모별로 볼 때, 직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은 전망기간 동안 전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해 2018년에는 1000억달러(113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소기업(500명 이하의 직원) 역시 전체 매출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며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2017년 788억달러(89조6744억원) 규모의 투자로 빅데이터 및 분석 솔루션의 가장 큰 시장이 될 전망이다. 두번째로 시장 규모가 큰 지역은 서유럽으로 올해 341억달러(38조8058억원)가, 아시아 태평양(일본 제외) 지역은 136억달러(15조4768억원)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됐다.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일본 제외)은 각각 연평균 성장률 16.2%와 14.4%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은 전년대비 9.9% 성장해 1조3116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CAGR) 9.4%의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에는 1조7619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도상혁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국내에서 투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역시 은행, 조립제조 및 공정제조, 통신, 공공 분야로, 올해 빅데이터 및 분석 솔루션에 대한 이들 산업의 총 투자 규모가 7246억원에 이르고, 2020년에는 968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