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향후 재활용한 자원으로 모든 아이폰의 부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이폰 분해 로봇 리암. 리암은 아이폰을 분해해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 애플 제공
아이폰 분해 로봇 리암. 리암은 아이폰을 분해해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 애플 제공
애플은 20일(현지시각) 연례 환경 보고 백서를 통해 자사의 아이폰 분해 로봇 리암 기능 공개와 함께 이 같은 계획을 구체화했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 정책 부회장은 "그동안 애플이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고자 한다"며 " 긴장되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 중요하고 기술기업이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를 위해 광물 채굴에 대한 의존도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이를 '폐쇄형 공급망(Closed Loop Supply Chaim)'이라고 설명했다. 폐쇄형 공급망이란 기존의 생산방식인 자원을 채굴한 후 이를 사용하고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용 중인 자원을 재활용하고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은 아이폰 분해 로봇 리암이 맡게 된다. 리암은 21개의 스테이션이 있는 컨베이어 벨트에 설치된 29개의 서로 다른 로봇이다. 리암은 11초마다 아이폰을 8개의 파트로 분해한다.

애플은 보고서를 통해 "리암이 1년에 분해하는 아이폰6의 수는 120만개에 이른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덜란드 2곳의 리암시스템에서 240만대를 분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리암에 많은 투자를 진행한 것은 아이폰에 사용된 부품을 제대로 분류해야만 재활용이 보다 쉽기 때문이다"라며 "앞으로 모든 아이폰은 재활용 물질을 사용해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