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가 미국 시장에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4일(현지시각)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갤럭시S와 갤럭시S 플러스 사전 예약주문량이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보다 30%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판매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팀 벡스터(Tim Baxter) 삼성전자 미국 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성명을 통해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한 호응은 향후 밝은 판매 전망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갤럭시S8 개통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줄을 늘어서 있다. / 조선DB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갤럭시S8 개통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줄을 늘어서 있다. / 조선DB
테크크런치는 "한국에서 갤럭시S8 시리즈 예약판매는 100만건 이상 이뤄졌다"며 "미국과 한국 시장반응을 고려하면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발열 사건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7일부터 11일 동안 갤럭시S8시리즈 예약판매 진행해 100만4000여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갤럭시S7에 대한 예약판매는 1주일 간 진행했으며, 20만대쯤 팔렸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대부분의 통신회사와 소매점이 갤럭시S8 재고를 충분히 갖고 있다"며 "재고가 충분하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을만 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 출시가 지연되고 이른바 '붉은 액정' 논란과 와이파이 오류는 단점으로 지적됐다. 테크크런치는 "하드웨어는 멋지지만 소프트웨어는 출시 시점에 반쯤 완성된 상태"라며 "빅스비만 놓고 봤을 때 삼성은 제품 출시와 관련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붉은 액정 현상과 와이파이 연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