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서 발생한 '붉은 액정' 문제와 '와이파이 접속 오류' 등을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다수의 소비자는 업데이트를 진행해 대체로 붉은 액정 문제가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는 붉은기가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 하는가 하면 빨강이 가고 파랑이 왔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체험존에 전시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 유진상 기자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체험존에 전시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 유진상 기자
28일 네이버 삼성스마트폰카페와 관련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난 후 대다수 소비자는 붉은 액정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룰루라'는 아이디를 쓰는 갤럭시S8 사용자는 "테두리에 전체적으로 붉은기가 있었고 오른쪽 엣지는 빨간선이 보일 정도로 심했는데, 업데이트를 하고 나니 싹 사라졌다"고 밝혔다. '쭈니뽕'이라는 사용자 역시 "이번 업데이트로 붉은기가 다 사라졌다"며 "스트레스가 다 사라져서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업데이트 이후 오히려 붉은기가 더 심해졌다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붉은기는 사라졌지만 이번엔 푸른기가 강해져 멍든것 같다는 불만을 얘기하기도 했다.

'아이미테'라는 사용자는 "벚꽃 지는 봄을 보내고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푸른빛으로 바뀌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양이냥냥'이라는 사용자는 "집에 두 대가 있는데 한 대는 왼쪽과 위쪽 붉은 테두리가 그대로 나타나며 또 다른 한대는 파란줄이 심해서 눈이 너무 아프다"며 "믿었던 업데이트는 배신이었다"고 밝혔다.

'킴씨**'이라는 사용자는 "업데이트 후 붉은기가 다 사라진건 아니다"라며 "오히려 더 심해진 사람들도 있고 빨간 게 사라지니 푸르딩딩해진 사용자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애초에 액정 특성상 소프트웨어로 잡을 수 있었던게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시리즈 제품에서 발견된 '붉은액정(일명 레디시)' 현상을 해결하고 KT 5GHz 대역에서 비정상적으로 끊기는 와이파이 접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7일 오후 6시부터 갤럭시S8시리즈의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업데이트는 OTA(Over The Air)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8일 새벽 대다수 단말기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안된 사용자는 수동으로 다운로드해 진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