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은 일본의 음향 전문 기업 오디오테크니카가 고품질 이어폰 및 헤드폰의 명성에 걸맞는 신제품을 내놨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가전쇼 CES 2017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ATH-DSR9BT' 헤드폰이다. 이 제품은 오디오테크니카의 노하우를 담은 헤드폰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와 증폭기 대신 디노트(Dnote)라 불리는 칩셋을 장착해 사운드 왜곡이나 변형없는 원음을 청취자에게 곧바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헤드폰은 무선으로 기기와 연결되는 만큼 소리 데이터를 전송하는 코덱도 중요하다. 'ATH-DSR9BT'는 소리 압축 손실이 적은 최신 무선 전송 규격 'Apt-X HD'를 지원하며, 스트리밍 음악 감상 시 음질 열화가 적은 'AAC 코덱'을 사용한다.

오디오테크니카 ‘ATH-DSR9BT’ 무선 헤드폰. / 김형원 기자
오디오테크니카 ‘ATH-DSR9BT’ 무선 헤드폰. / 김형원 기자
'ATH-DSR9BT' 헤드폰은 오디오테크니카 사운드 리얼리티(Sound Reality)시리즈 로 출시됐다. 사운드 리얼리티는 음악 애호가들을 위해 고해상도(High Resoulution), 고응답(High Response),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 재현을 중시한다.

ATH-DSR9BT 헤드폰에는 '퓨어 디지털 드라이브 시스템(Pure Digital Drive System)'이 탑재됐다. 퓨어 디지털 드라이브 시스템은 블루투스 환경에서 디지털 음원을 전송할때 발생하던 음질 손상을 없애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이 기술 덕분에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기기에서 보내지는 무선 오디오 신호를 소리로 만들어지기 직전인 헤드폰 드라이버까지 디지털 신호 상태로 전달해 무선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원음에 가까운 고해상도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

헤드폰에는 오디오테크니카의 노하우가 담긴 45mm 구경의 '트루모션 D/A 드라이버'도 탑재됐다. 이 드라이버는 디지털 신호를 치밀하게 아날로그 신호로 직접 변환해, 음원에 담긴 미세한 소리도 정확하게 표현한다. 또, 4심 연선 구조 고순도 7N-OFC 쇼트 보이스 코일로 디지털 신호의 세밀한 정보량을 진동판으로 전달한다. 이 진동판은 강성을 높이는 다이아몬드 라이크 카본(DLC)코팅으로 높은 음역대 소리 재생 수준을 향상시켜 선명한 고음을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오디오테크니카 ‘ATH-DSR9BT’ 무선 헤드폰. / 김형원 기자
오디오테크니카 ‘ATH-DSR9BT’ 무선 헤드폰. / 김형원 기자
◆ ATH-DSR9BT 무선 헤드폰 소리 직접 들어보니

오디오테크니카 무선 헤드폰 'ATH-DSR9BT'의 강점은 디지털 신호가 아날로그 소리 진동으로 바뀌는 드라이브 직전까지 유지된다는 것과 악기의 섬세한 고음을 실현하기 위해 트루모션 D/A 드라이버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헤드폰을 노트북과 무선 연결해 음악을 들어보면 오디오테크니카측의 설명이 틀림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헤드폰 소리의 첫 인상은 소리 선명도가 높고 소리 공간감이 넓다는 것이다. 소리 공간감이 넓으면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하는데, 라이브 뮤직, 클래식 콘서트 연주 등에 ATH-DSR9BT가 잘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았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소리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중음에서 고음으로 연결되는 소리 영역이 약간 과장되게 표현되는데 음악 소스와 사용자에 따라 이 소리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소리 공간감이 넓다는 것은 영화 감상에는 장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ATH-DSR9BT는 기존 오디오테크니카 헤드폰과 달리 단단하고 풍부한 저음을 재생하는데, 선명하게 들리는 배우들의 목소리와 땅을 울리는 저음 등 헤드폰으로 영화 한편을 감상할 때 높은 만족감을 전달한다.

오디오테크니카 ‘ATH-DSR9BT’ 무선 헤드폰. / 세기HE 제공
오디오테크니카 ‘ATH-DSR9BT’ 무선 헤드폰. / 세기HE 제공
헤드폰 외모는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느낌을 준다. 부품 마감도 깔끔하고 귀에 닿는 이어컵과 머리에 붙는 헤드밴드 감촉도 좋다. 오랫동안 헤드폰을 쓰고 있어도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다.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음악 재생/일시정지 버튼이 헤드폰 왼쪽 아래 자그마한 터치 영역으로 작동하게 설계된 점은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의도치 않게 버튼을 터치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조작에 익숙해지기까지 사용자 경험이 요구된다.

국내에서 소비자가 기준 79만9000원에 판매되는 오디오테크니카 'ATH-DSR9BT' 무선 헤드폰은 고음질로 악기 소리 하나하나 선명하게 음악을 듣기 원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오디오테크니카 ‘ATH-DSR9BT’ 무선 헤드폰. / 김형원 기자
오디오테크니카 ‘ATH-DSR9BT’ 무선 헤드폰. / 김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