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해외 보유 현금 미국으로?…팀 쿡 "미국 송금시 세율부터 낮춰야"

입력 2017.06.07 14:11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얻은 수입을 미국으로 가져올 때 낮은 연방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해외에 있는 애플의 현금이 미국으로 들어올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쿡 CEO의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한 정책의 시행을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투자 유도를 위한 현금 환수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얻은 이익을 본국으로 가져올 때 부과하는 세율을 현행 35%에서 10%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팀 쿡 애플 CEO가 블룸버그TV와 인터뷰하고 있다. / 블룸버그TV 갈무리
2017년 6월 기준 애플은 2570억달러(287조4545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애플은 세금 회피를 위해 현금 보유액 대부분을 해외에 보관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 등 IT 기업이 해외에 보유 중인 현금은 2조6000억달러(2908조1000억원)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경제학자들은 미국 기업이 해외에 현금을 두는 이유로 세금 등 부담 때문이라고 보는데, 미국 정부가 기업의 송금 부담을 덜어주면 미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라며 "유입 자금이 늘어나면 미국 내 투자 의지도 자연스럽게 높아져, 결과적으로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투자자 역시 주식 매입과 배당을 통해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 있는 현금이 미국으로 들어오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