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얇고 가벼운 15인치 게이밍 노트북 ‘기가바이트 에어로 15’

입력 2017.06.12 10:58

최신 게임을 데스크톱 수준의 퍼포먼스로 즐길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게이밍의 특성을 갖추는 순간 게이밍 노트북은 휴대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진다.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다 보니 크고 두껍고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성능이 좋은 제품일수록 더욱 그렇다.

기가바이트의 슬림형 게이밍 노트북 ‘에어로 15’. / 최용석 기자
그런 가운데 크고 두껍고 무거운 게이밍 노트북의 단점을 깨는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기가바이트(Gigabyte)의 최신 제품인 '에어로 15(AERO 15)'는 일반 노트북 수준의 휴대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외관 디자인에 비해 톡톡 튀는 색상을 채택한 것이 대조적이다. / 최용석 기자
기가바이트 게이밍 노트북의 외형적 특징은 타 브랜드보다 주로 단순하고 단순한 미니멀라이즈 디자인을 채택한다는 점이다. 에어로 15도 예외는 아니다. 사방이 네모반듯한 직선 중심의 외형에 장식적인 요소를 최소화해 최대한 단순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에어로 15는 오렌지와 그린, 블랙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 최용석 기자
다만 색상만큼은 첫눈에 게이밍 노트북임을 알 수 있도록 화사한 컬러를 사용했다. 상판 색상에 오렌지 색상 또는 그린 색상을 적용해 평범한(?) 노트북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톡톡 튀는 컬러가 맘에 들지 않으면 차분한 느낌의 블랙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에어로 15는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지만 화면 테두리 베젤 폭을 5mm로 줄여 전체 크기를 최소화했다. / 최용석 기자
에어로 15는 중형 노트북에서 주로 채택하는 15.6인치(39.62cm)의 화면을 채택했다. 하지만 화면 크기에 비해 크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비결은 디스플레이에 있다. 디스플레이의 위쪽과 좌우 테두리 베젤 폭을 5mm의 초박형으로 디자인함으로써 노트북의 전체 크기를 대폭 줄인 것이다.

에어로 15(가운데)를 기가바이트의 기존 노트북과 크기를 비교한 모습. 전작인 에어로 14(맨위)보다 좌우만 약간 넓고 기존 15.6인치급 노트북(맨 아래)보다는 작다. / 최용석 기자
초슬림 테두리 베젤 덕분에 에어로 15는 다른 15인치급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 훨씬 작다. 14인치 화면을 채택한 전작 '에어로 14'와 비교해도 에어로 15는 앞뒤 길이는 250mm로 같지만, 좌우 너비는 335mm에서 356.4mm로 약 2cm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닫았을 때의 두께는 전작인 에어로 14와 같은 19.9mm다. / 최용석 기자
실제 같은 기가바이트의 일반 15.6인치 게이밍 노트북과 비교해보면 에어로 15가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다. 두께도 에어로 14 모델과 같은 최대 19.9mm다.

에어로 15는 동급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 가벼운 2.1kg의 무게를 지녔다. / 최용석 기자
좌우 너비가 늘어난 만큼 무게는 2.1kg로 약 200g 정도 늘어났다. 동급 사양의 다른 게이밍 노트북들이 평균 두께 25mm, 무게 2.5kg~3kg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에어로 15는 확실히 작고 얇으며 가벼운 편이다. 일반 가방이나 슬리브 등에 넣어 휴대해도 크게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다.

CPU는 저전력 제품이 아닌 데스크톱용과 거의 동급의 고성능 제품을 사용했다. / 최용석 기자
에어로 15는 콤펙트한 크기에 강력한 성능을 겸비했다. CPU는 인텔의 7세대 코어 i7-7700HQ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초슬림 초경량 울트라북 등에 탑재되는 저전력 모델이 아니라 데스크톱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쿼드코어 8스레드 지원 제품이다.

그래픽카드는 6GB의 비디오 메모리를 갖춘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을 탑재했다. / 최용석 기자
그래픽카드는 더욱 돋보인다. 각종 최신 게임은 물론 PC 기반 고품질 VR(가상현실) 콘텐츠도 즐길 수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을 탑재했다. 현재 시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게이밍 노트북의 상당수가 한 수 아래인 지포스 GTX 1050급인 것을 고려하면 작은 덩치에 꽤 강력한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셈이다.

에어로 15는 ‘오버워치’같은 최신 게임을 최상급 화질과 퍼포먼스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에어로 15의 대략적인 성능은 최신 게임인 '오버워치'를 최상급의 화질과 퍼포먼스로 즐겁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내부에는 2개의 대형 팬을 내장해 게이밍 노트북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외부로 배출하도록 했다. / 최용석 기자
게이밍 노트북으로 게임을 즐기다 보면 그래픽카드에서 열이 많이 발생한다. 에어로 15 노트북의 내부를 보면 작은 덩치에 2개의 큼직한 냉각팬과 2개의 대형 히트파이프(열을 이동시키는 특수한 구조의 파이프)를 사용해 발열을 외부로 빠르게 배출하는 구조임을 알 수 있다. 덕분에 장시간 게임을 즐겨도 늘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에어로 15 노트북 내부 용적의 ⅓ 가량을 차지하는 대용량 배터리는 더욱 긴 사용시간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내부 용적의 약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대형 배터리도 눈에 띈다. 크기만 클 뿐 아니라 용량도 6200mAh, 94.24Wh짜리의 대용량이다. 배터리 용량이 큰 만큼 에어로 15는 한 번 켜면 어댑터 전원이 없어도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2개의 DDR4 메모리 슬롯(왼쪽)은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저장장치는 M.2 규격의 SSD를 2개까지 지원한다. / 최용석 기자
메모리는 2개의 DDR4 메모리 슬롯을 통해 최대 32GB(16x2)까지 확장할 수 있다. 별도의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장착 부는 없지만, PCI 익스프레스(PCIe) 방식을 지원하는 2개의 M.2 SSD 슬롯이 제공되어 성능과 용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키보드는 사용자가 색상 및 조명 효과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RGB LED 백라이트를 채택했다. / 최용석 기자
키보드는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화려한 무지개 색상의 RGB 백라이트를 적용했다. 기본 제공 소프트웨어를 통해 백라이트 색상과 조명효과 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썬더볼트3까지 지원하는 넉넉한 입출력부 구성. / 최용석 기자
입출력 단자도 충실하다. 3개의 USB 3.0 단자를 제공해 외부 키보드와 마우스, USB 방식의 헤드폰까지 모두 연결할 수 있다. HDMI와 미니 DP(디스플레이포트)를 통해 최대 4K(3840x2160) 60Hz 고해상도 모니터를 연결하거나, 각종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2개의 모니터를 추가로 연결해 다중 디스플레이 환경도 구성할 수 있다.

최신 인터페이스인 타입-C(Type-C) 방식의 썬더볼트 3(ThunderBolt 3) 단자도 갖췄다. 최대 40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해 고성능 외장형 저장장치나 5K급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외장형 그래픽카드 케이스 등을 연결할 수 있다.

최대한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 어댑터도 작고 날씬한 것을 채택했다. / 최용석 기자
게이밍 노트북의 휴대가 어려운 것은 단지 노트북 본체가 크고 무거워서 뿐은 아니다. 넉넉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전원 어댑터가 크고 무거운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기가바이트 에어로 15의 어댑터는 다른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 어댑터가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워 휴대 시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재미있게도 어댑터에 충전용 USB 포트가 제공되어 스마트폰 등을 연결해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고성능에 휴대성까지 갖춘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다면 기가바이트 에어로 15는 제격이다. / 최용석 기자
이미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출시되어있다. 모두 데스크톱 부럽지 않은 강력한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아직 휴대성까지 갖춘 게이밍 노트북은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15.6인치 화면에 실제 크기는 14인치급에 불과한 기가바이트 에어로 15는 더욱 눈에 띈다. 언제 어디서든 최신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 더욱 편하고 자유롭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을 원한다면 '기가바이트 에어로 15'는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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