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3분기 중으로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시작한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D라이브 아시아 콘퍼런스'에 참석해 "메시지 앱이 말하기와 듣기에 의존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문자 메시지를 직접 작성하는 비중은 줄지만 카메라와 목소리를 의사소통에 사용하는 비중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애플의 음성 인식 비서 시리(Siri), 아마존의 알렉사(Alexa)를 언급하며 "차세대 메시지 앱은 사용자의 가상 조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지훈(사진) 카카오 대표가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D라이브 아시아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 WSJ 갈무리
임지훈(사진) 카카오 대표가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D라이브 아시아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 WSJ 갈무리
그는 5월 11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당시 7월에는 음성으로 동작하는 인공지능 앱, 3분기에는 음성인식 스피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임 대표는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는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카카오톡의 본질이다"라며 "카카오가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인터페이스인 음성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다"고 말했다.

WSJ은 "카카오가 인공지능 서비스로 사업 방향을 바꾸려면 현재의 사진 교환, 이모티콘 서비스 이외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며 "카카오는 모바일 결제, 택시, 음식 배달 앱 등을 선보이는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