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등 해외에서 제공하던 이중인증 기능을 한국에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애플코리아 한 관계자는 "14일부터 애플 ID 이중인증이 시작됐다"며 한국에서 지원되지 않던 애플 ID의 이중인증 기능이 활성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ID 이중인증은 기존 애플이 제공했던 2단계 ID 인증 과정에 한 과정을 더한 기능이다. 기존에는 애플 ID와 사용자 암호를 입력해 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었지만, 이중인증 기능을 켜면 사용자가 신뢰하는 아이폰·아이패드·맥 제품에서만 로그인할 수 있다. 새 기기에서 처음 로그인하는 경우 암호와 6자리 확인 코드를 넣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애플ID·암호를 알고 있더라도 로그인 시 필요한 코드를 모르면 계정 접근을 할 수 없다.
특히 이중인증을 켜둔 애플 이용자는 새로운 기기에서 자신의 계정에 로그인할 때 그 위치를 알려주므로 애플 계정 도용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중인증은 이미 미국에서 2015년부터 서비스됐지만, 한국에서는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었다. 업계에서는 위치 정보 관련 국내 법규가 발목을 잡았다고 추측했지만, 애플은 이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 이중인증 활성화 방법 살펴보니
이중인증을 사용하려면 기존에 켜 놓았던 2단계 확인 기능을 해제해야 한다.
iOS 10.3 이후 버전 사용자는 설정 앱 실행 후 상단에 있는 '사용자 이름'을 선택한 다음 '암호 및 보안' 메뉴로 이동해 이중인증 켜기를 누르면 된다.
맥에서도 이중인증을 활성화할 수 있다. OS X 엘 캐피탄(10.11) 이상이 설치된 맥OS 이용자는 '시스템 환경 설정>아이클라우드>계정 세부사항>보안 탭' 메뉴에 접속해 이중인증 켜기를 누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