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FE 판매량이 심상찮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품절 사태가 벌어지면서 초반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업계는 삼성전자 차기작인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기 전에 40만대가 모두 완판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노트FE를 들고 사용해보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노트FE를 들고 사용해보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1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FE가 출시된 7월 7일(2만190건)과 8일(2만3972건) 양일간 번호이동 건수는 4만4162건을 기록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하루 2만4000건에 근접한 수치다. 9일은 일요일인 관계로 개통 업무가 진행되지 않아 번호이동 집계 내용이 없다.

통신업계는 번호이동 증가 이유로 갤럭시노트FE 출시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하루 평균 번호이동건수가 1만건 후반대를 기록했던 것이 7일 갤럭시노트FE 출시와 함께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갤럭시노트FE는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블루 코랄, 블랙 오니스, 골드 플래티넘 색상이 품절됐다. 특히 바로픽업 서비스 가능 매장은 실버 티타늄을 포함한 전 색상 품절을 기록했다.

주말 동안 예상외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기 전 40만대가 모두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출시 이틀동안 기대보다 많은 물량이 판매된 것은 고무적이다"라며 "이런 분위기라면 충분히 완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FE는 배터리 발화 문제로 리콜된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 폰이다. 삼성전자는 미개봉된 갤럭시노트7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갤럭시노트FE를 재생산했다. 갤노트7의 디자인과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갤럭시S8·S8+와 동일한 사용자환경(UX)를 적용했다.

갤럭시노트FE는 또 갤럭시S8에 최초 적용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 기능 중 빅스비 홈과 빅스비 리마인더를 적용했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갤럭시노트7(3500mAh)보다 다소 작은 3200밀리암페어(mAh)를 적용했다. 가격은 69만9600원으로 98만8900원이었던 갤럭시노트7과 비교해 30만원 가까이 싸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노트 매니아들이 갤럭시노트FE를 찾고 있다"라며 "제품 수량이 한정적인 데다 인기가 좋아 조기 완판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