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금융·기술·의료복지 분야의 '상생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000여곳에 이르는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상생경영 1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新) 상생협력체제'로의 전환 내용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 2015년부터 1차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조성한 400억원 규모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1000억원으로 늘려 2·3차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2·3차 협력사도 이로써 설비 투자, 신기술 개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자금이 필요할 경우 LG디스플레이에 직접 신청해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펀드,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론 등 기존 1차 협력사 위주의 다양한 금융 지원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금융 지원 외에도 혁신적 신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원하는 신기술장비공모제도의 대상을 국내외 모든 중소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 잠재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지원 규모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 제도를 통해 최근 5년간 40건의 신규 개발이 진행됐다. LG디스플레이는 개발비용과 기술 인력, 장비를 협력사에 지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3차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보유하고 있는 특허 5105건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유·무상 양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비 국산화를 위해 협력사와의 신장비 공동 개발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2·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의료복지도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는 암이나 희귀질환 등 포괄적 상관성에 기반한 질병에 대해 자사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2·3차 협력사 직원에게도 본사 임직원과 차별 없이 의료복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3차 협력사도 제조업 최고 수준의 안전한 근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하우, 전문 인력, 비용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