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 2000만 마리를 방출해 야생 암컷 모기와 짝짓기하도록 하는 '디버그(Debug)'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감염된 모기는 사람을 물지 않는 수컷으로, 암컷과 짝짓기해서 낳은 알은 부화가 되지 않아 개체 수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베릴리가 운영 중인 모기 유생 양육 자동화 시스템. / 블룸버그 제공
베릴리가 운영 중인 모기 유생 양육 자동화 시스템. / 블룸버그 제공
17일 블룸버그는 "알파벳의 생명공학 자회사인 베릴리(Verily)가 최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지카(Zika)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내놓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가 실험 대상으로 2013년 유입돼 최근 빠르게 확산하며 지카나 뎅기열, 치쿤쿠나 같이 바이러스를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에 살포하는 모기는 '볼바키아(Wolbachia)'라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감염된 수컷 모기가 야생 암컷과 짝짓기를 하면 무정란을 낳게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피를 빨지 않는 수컷으로 사람을 물지 않아 병균 감염 위험도 없다.

현재 베릴리는 기계로 모기를 기르고 자동으로 성별을 구분해 분류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디버그 프로젝트는 이번 주 금요일부터 베릴리 본사가 위치한 인근 지역인 프레스노 카운티에 시작된다.

리누스 업슨 (Richard Linus Upson) 베릴리 엔지니어링 담당자는 "이 기술이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면, 모기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가 막대하므로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